나성범-알테어 동시 이탈 유력…NC 패닉바이, 박건우+α로 완성되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12.14 03: 33

NC 다이노스가 충격의 오프시즌을 눈 앞에 두고 있다.
NC는 그동안 프랜차이즈 스타인 나성범과 FA 협상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하지만 지난 주 기준으로 양 측의 FA 협상은 사실상 종료됐다. 나성범과 NC 사이에 KIA 타이거즈가 막대한 자금력을 갖고 끼어들었다. 광주 출신 나성범에 대한 관심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았던 상황. 그러나 새로운 사장과 단장, 감독이 모두 선임 되면서 구단 시스템이 안정을 찾았고 곧장 통 큰 베팅을 하면서 NC의 제시액을 뛰어넘었다.
NC와 나성범의 협상은 지난 주를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여전히 막대한 자금력으로 무장했지만 KIA의 제시액을 넘어서는 제안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마지막까지 지켜봐야 하지만 추가 변수가 없는 한 KIA로의 이적이 유력해지고 있다.

나성범 /OSEN DB

여기에 외국인 선수 애런 알테어 역시 현재 협상이 난관에 봉착했다. NC 구단은 알테어가 미국 메이저리그 복귀 의지가 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임선남 단장은 “투수들(드류 루친스키, 웨스 파슨스)과는 큰 어려움 없이 협상이 잘 되고 있고 곧 재계약이 마무리 될 것이다”라면서도 “알테어는 미국 도전 의사가 강한 것 같다. 마냥 기다릴 수는 없기에 대안을 찾고 있다. 곧 결론이 날 것이다”라고 전했다. 알테어와도 사실상 결별이 유력해졌다.
주전 외야수 2자리가 순식간에 공석이 됐다. 대신 NC는 나성범의 이탈을 대비한 대체 자원으로 박건우를 낙점했고 박건우와 발빠르게 협상을 진행했다. 나성범의 빈 자리를 박건우가 채우게 되는 양상이 된다. 프랜차이즈 스타가 확실시 됐던 나성범의 이탈이 뼈아프지만 전력적으로 나성범 못지 않은 컨택과 장타력, 주력에 수비력까지 갖춘 전천후 외야수를 데려오면 공백을 완전히 채울 수 있다.
박건우 /OSEN DB
나성범에게 안겨줄 예정이던 돈을 고스란히 박건우에게 안겨주는 그림이 만들어진다. 충격의 이탈로 만들어지는 ‘패닉 바이’다. 4년 전 롯데가 강민호를 놓친 뒤 준비했던 돈을 외야수 민병헌에게 고스란히 투자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그리고 NC는 충격을 만회하기 위해 시장을 더욱 뜨겁게 만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팀당 2명씩 영입이 가능한 만큼 박건우 외의 FA 자원들로 전력을 재차 강화시킬 수 있다.
NC의 현재 약점은 외야진과 1루수다. 박건우를 영입한다고 하더라도 알테어까지 빠진 상황이라 추가 영입이 불가피하다. 1루수 자리 역시 지난 2시즌 동안 강진성이 활약했지만 강진성의 생산력에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와 FA 시장의 잔여 자원들을 적절하게 배분해서 추가 투자를 감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NC는 나성범을 위해 역대급 투자를 예고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과연 NC가 준비한 총알은 어디로 향할 것인가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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