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달러 넘게 투자한 텍사스, 일본 국대 4번타자까지 모셔가나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12.14 04: 03

[OSEN=LA, 이사부 통신원] 일본 국가대표 4번타자의 선택은 과연 어디일까?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로 일본프로야구 간판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27·히로시마 카프)의 메이저리그 구단과의 협상은 잠정 중단된 상태다. 그러나 아직 협상 기간이 20일 정도 남아있어 직장 폐쇄가 풀리면 남은 기간 협상을 이어갈 수 있다.
현재까지 미국이나 일본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스즈키 영입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팀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등 세 팀이다. 그런데 여기에 한 팀이 더 추가된 분위기다. 텍사스의 지역 언론인 댈러스 모닝 뉴스는 최근 텍사스 레인저스도 이들 세 팀 못지않게 스즈키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스즈키 세이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즈키의 미국 진출을 돕고 있는 에이전트 조엘 울프는 지난달 그의 포스팅이 시작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언론에다 스즈키의 영입을 추진하는 구단은 적어도 8개나 되고 이미 여러 팀과 미팅을 가졌다고 밝혔었다.
텍사스가 현재 어느 정도 스즈키와 가까워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현재 텍사스의 상황에서 그가 필요한 선수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텍사스의 외야에는 현재 아돌리스 가르시아와 이번 오프 시즌에 사인한 콜 칼훈 이외에는 특출난 자원이 없다. 윌리 칼훈, 닉 솔락, 레오디 타베라스, 엘리 화이트 등 외야수들이 있지만, 스즈키가 합류할 경우 전력은 크게 업그레이드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스즈키는 지난 시즌 일본프로야구에서 타율 0.317에다 38홈런 88타점을 기록했다. 6년 연속 3할 타율을 뽐냈고, 25개 이상의 홈런을 날렸다. 일본 국가대표 4번 타자로 나서 도쿄 올림픽 금메달에도 크게 기여했던 일본 최상위 클래스의 외야수다.
결국, 이 시점에서 문제는 텍사스의 금고에 과연 얼마나 여유자금이 남아 있느냐는 것이 될 수 있다. 텍사스는 이미 직장폐쇄가 되기 전 초대형 계약을 두 건이 체결하는 등 이번 FA 시장에서 공격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유격수 코리 시거와 10년 3억2500만 달러, 2루수 마커스 시미엔과 7년 1억7500만 달러, 투수 존 그레이와 4년 5300만 달러 등 6억1200만 달러의 투자를 확정 지었다.
현재 예상되는 텍사스의 2022시즌 팀 연봉은 1억2700만 달러다. 2017시즌 팀 연봉이 1억6500만 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아직은 여유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텍사스는 여전히 외야보다는 선발과 불펜 등 투수진 보강이 더 급한 상황이다. 외야는 카일 슈어버나 닉 카스테야스 등 여러 선수들이 아직 FA 시장에 남아 있다.
과연 텍사스가 직장 폐쇄 전 시거를 영입하면서 보여준 결단(?)을 스즈키 포스팅에서도 내릴지 궁금하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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