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가 되기 전 FA 시장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투타 핵심 FA였던 선발 맥스 슈어저(뉴욕 메츠)와 유격수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를 다른 팀으로 떠나보냈다.
유격수 자리는 그나마 대안이 있다.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다저 네이션’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시거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트레이 터너(28)의 연장 계약에 관해 전망했다.
다저스는 지난 7월말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워싱턴으로부터 슈어저와 함께 터너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터너는 워싱턴과 다저스에 148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2푼8리 28홈런 77타점 107득점 32도루 OPS .91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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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너는 다저스 이적 후에는 2루수로 뛰었지만, 시거가 이탈한 내년에는 본래 유격수 자리로 뛰게 된다. 그리고 내년 시즌을 뛰면, 터너는 FA 자격을 얻는다.
‘다저 네이션’은 “터너는 2016년 유격수로 출장한 이후 유격수 중에서 모든 누적 공격 스탯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타율, 장타율, wOBA, wRC+, WAR, OPS 등에서 톱6에 포함된다. 게다가 2016년 이후 201도루를 기록해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라고 전했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시거와 연장 계약을 의논했다. 다저스는 시거에게 8년 2억5000만 달러(약 2955억원) 연장 계약을 제시했는데,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 네이션’은 “다저스는 터너에게 비슷한 금액으로 연장 계약을 제안할 수 있다. 8년 2억8000만 달러(약 3309억원)를 안겨준다면, 터너는 연 평균 3500만 달러로 평균 금액(Average Annual Value)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액 유격수가 될 수 있다. 메츠의 프란시스코 린도어(평균 3410만 달러), 시거(평균 3250만 달러) 보다 많은 금액이 된다”고 전망했다.
터너는 시거보다 내구성이 더 좋다고 평가했다. 10년 계약까지는 아니더라도 8년 장기 계약은 다저스로서도 큰 부담은 없다는 분석. 무키 베츠처럼 장기 계약으로 묶을 수도 있을 것이다.
‘다저 네이션’은 프리드먼의 협상 스타일로 장기 계약이 아닌 더 높은 연평균 금액으로 특별한 제안을 할 수도 있다고 봤다. 프리드먼은 트레버 바우어(3년 1억 300만 달러)를 계약 기간은 짧은 대신 연 평균 금액을 높게 계약한 바 있다. 영입에 실패했지만, 브라이스 하퍼의 FA 때도 단기간 고액 연봉을 제안했다.
매체는 “4년 1억 6000만 달러로 스피드가 빠른 유격수에게 어필할 수 있다. 현재 시장 가격을 뛰어넘는 금액(연평균 4000만 달러)의 짧은 기간 계약을 한다면, 터너는 33세 이전에 다시 FA가 될 수 있다. 터너에게 몇 년의 전성기가 남아 있을 시점이고 다시 상당한 규모의 다년 계약도 가능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노사협약이 결렬되면서 직장 폐쇄가 된 상황이다. 내년 샐러리캡 등 여러 현안, 미계약 FA 유격수인 카를로스 콜레아, 트레버 스토리의 거취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매체는 “터너와 같은 유격수는 없다. 높은 수준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다저스 이적 후 수 년간 뛰어보지 않은 2루수 전환도 흔쾌히 받아들였다. 클럽하우스에 자연스럽게 적응했고, 이기는 야구를 하는 방버을 알고 있다”고 높게 평가하며 내년 FA가 되고 시거처럼 놓치기 않으려면 연장 계약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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