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목표" LG맨 박해민, “왜 다들 유광점퍼 하는지 알겠네요”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12.14 20: 26

푸른 삼성 유니폼에서 이제 줄무늬 LG 유니폼을 입는다. 
LG 트윈스는 FA 박해민을 전격 영입했다. 계약기간 4년 총액 60억원(계약금 32억원, 연봉 6억원, 인센티브 4억원)에 계약했다. 박해민은 14일 잠실구장 LG 구단 사무실에서 계약을 한 뒤 구단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를 통해 LG팬들에게 인사했다.
박해민은 오피셜을 위한 사진 촬영에 앞서 LG의 상징인 유광점퍼를 입었다. 그는 “왜 유광점퍼 유광점퍼 하는지 알겠어요”라고 말하며 웃음을 유도했다.

박해민과 차명석 단장. /LG 트윈스 제공

박해민은 “FA가 되는 걸 상상 못했는데, 첫 번째 FA에 너무 좋은 대우를 해주고, LG로 오게 돼 기대가 크다”며 “서울 출신이고 어릴 때부터 잠실구장을 다니면서 LG 야구를 많이 봐서 그런 부분이 크게 영향을 끼쳤다. 단장님이 내가 필요하다고 얘기하시고, 조건도 좋게 제시해서 복합적인 면에서 LG를 선택했다”고  LG와 FA 계약 소감을 밝혔다.
밖에서 본 LG에 대해 “뛰어난 강팀이고, 어마어마한 팬을 보유한 인기 구단이라고만 생각하고 바라봤는데, 내가 여기 앉을 거라고 상상 못 했다”고 말했다.
LG의 상징인 유광 점퍼를 처음 입어본 그는 “유광 점퍼는 10개 구단에서 하나 밖에 없는 특별한 점퍼이지 않은가. 입었을 때 신기했다. 다른 재질이고, 여태까지 입었던 것과는 다르고. 왜 팬들이 유광점퍼를 입고 야구장에 오고 싶어하시는지 조금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좋아했다.
앞으로새로운 팀 동료들과 적응을 해야 한다. 박해민은 “(삼성에서 함께 뛰었던) 우찬이 형이 연락이 왔다. 조심스럽지만 아직 FA 신분이지만 현수형과 통화도 했다. 내가 계약 했으니, 현수 형을 잡아줬으면 하는 마음 크다”고 김현수의 잔류를 응원했다.
이어 “내 또래 야구 선수들이 많다, 대표팀에서 같이 뛴 지환이나, 형종이(중학교 동생), 은성이도, 민성이 형도 있다. 적응에 수월할 것 같다”고 웃었다.
친해지고 싶은 선수를 묻자, 박해민은 “문보경이 고등학교 후배라고 현수 형이 얘기해줘서 알게 됐다. 이재원 선수가 인터뷰 한 것을 보니까 보경이가 게으르다고 해서. 내가 도움을 줄 수 있으면 도움 주고, 워낙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기에 친해지고 말을  많이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LG 투수들 상대로 타석에서 많이 까다로웠다고 했다. 이제 동료가 됐고, 상대할 일이 없어 좋다. 그는 “임찬규 선수는 같은 팀이 돼 다행이다. 이민호 선수 공도 좋고, 고우석 공도 좋다”며 “LG는 투수가 강점인 팀이라 타석에서 많이 까다로웠다. 이제 그 투수들을 위해서 뒤에서 수비를 해야 하니까, 내 수비력을 믿고 넓은 잠실구장에서 좀 더 편안하게 던졌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LG는 1994년 이후 한국시리즈 우승에 목말라 있다. 박해민은 “내가 와서 단순간에 우승할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S급 선수는 아니니까. 그러나 가려운 부분을 긁어 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다보면 우승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승이 목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LG 팬들을 향해 “LG의 새로운 가족으로 합류하게 돼 너무 좋고, 많은 팬들 앞에서 빨리 서서 큰 야구장에서 팬분들의 함성을 들으면서 우승 기쁨을 함께 누리도록 최선을 다하고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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