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수술→5년 65억 다년계약' 박종훈, "구단이 리스크 감수해줘 감사하다" [오!쎈 인터뷰]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12.14 15: 25

“믿고 기다려 주신 구단주님, 사장님 모두 감사합니다.” 
SSG 랜더스는 14일 "박종훈(30), 문승원(32) 와 KBO리그 최초로 비(非) 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SSG는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줄 핵심 선수들이 FA가 되기 전에 미리 다년 계약을 한 것이다. KBO의 유권 해석으로 FA가 아닌 선수들도 다년 계약이 가능해졌다. SSG는 박종훈과 5년 총액 65억 원(연봉 56억 원, 옵션 9억 원), 문승원과 5년 총액 55억 원(연봉 47억 원, 옵션 8억 원)에 각각 계약했다. 

SSG는 14일 박종훈, 문승원과 리그 최초로 비 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 SSG 제공

2010년 2라운드(전체 9번)로 SK 와이번스(SSG의 전신, 이하 SK)에 입단한 박종훈은 2015년부터 SSG의 선발투수로 자리잡은 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9시즌간 통산 201경기에 출장해 949이닝 동안 66승 6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55를 기록했다.
계약을 마친 박종훈은 OSEN과 통화에서 “좋다. 기분 좋다. 구단에서 이런 계약 방법을 제시했다. 나를 비롯해 (문)승원이 형을 생각해 믿어준 게 아닌가. 감사할 따름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편해졌다. 다 고맙다. 그간 나를 믿고 기다려준 와이프, 구단, 구단주님, 사장님 모두 감사하다. 나를 믿고 결정을 해주신 것이다.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잘 하겠다”고 전했다.
박종훈은 지난 2017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12승)를 달성, 2018년에 개인 최다승(14승)을 올린 데 이어 2019년에는 풀타임 시즌 중 처음으로 3점대 평균 자책점(3.88)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구단을 통해 박종훈은 “다년계약은 구단에서도 리스크를 감수해야하는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단에서 내게 먼저 흔쾌히 다년계약을 제시해줬다는 것에 감사하다. 사실 나는 처음부터 SSG라는 구단을 떠날 생각이 없었지만, 구단에서 ‘내년 시즌 빨리 복귀해서 잘 해야된다’는 나의 부담감도 덜어주면서, 마음 편하게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부분에 크게 감동했다"고 구단에 고마워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나 또한 빠르게 계약에 대해 결정할 수 있었고, 내게는 너무나도 고마운 계약이다. 나와 구단 모두 ‘좋은 계약을 맺어 서로에게 잘됐다’는 생각이 들도록 더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종훈은 지난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 내년 시즌 6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 훈련에 임하고 있다.
박종훈은 “사실 내겐 (팔꿈치 수술)리스크가 있다. 구단은 그런 부분을 감안하고 이런 조건을 제시했다”며 “안정적으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을 듯하다. 급하지 않게, 또 쫓기는 마음 버리고 (복귀) 준비를 착실히 잘 할 수 있을 듯하다”고 다시 한번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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