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이 FA 자격을 얻고 LG 트윈스로 이적한 박해민(외야수)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박해민은 신일고와 한양대를 졸업한 뒤 2012년 삼성에 입단해 1군 통산 109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6리(3994타수 1144안타) 42홈런 414타점 706득점 318도루를 기록했다.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외야수로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20년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지난해부터 주장 중책을 맡으며 뛰어난 리더십으로 호평을 받았다.

박해민은 14일 LG와 4년 총액 60억원(계약금 32억원, 연봉 6억원, 인센티브 4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인터뷰에 나설 때마다 “내부 FA를 반드시 잡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던 구자욱은 박해민의 이적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가장 순수하고 빛났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준 해민이 형!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항상 선배로서 형으로서 외야에서 함께 뛰며 저에게 최고의 팀 동료이자 최고의 라이벌이었습니다. 삼성의 캡틴으로 마지막까지 멋지게 장식해 준 형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합니다”라고 전했다.
구자욱은 또 “다른 색 유니폼을 입게 됐지만 형과 함께 뛰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했습니다. 해민이 형”이라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