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넷째 꿈꿔"..하하 '무도' 회상→유재석·정준하 전여친 실명 폭로(옥문아)[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1.12.15 08: 34

가수 하하가 '무한도전' 촬영 에피소드를 전하며 과거 회상에 젖었다.
14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가수 하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정형돈은 하하가 등장하자마자 발차기를 주고받는 모습으로 유쾌한 케미를 뽐냈다. 하하는 "못본지 6, 7년 된것 같다"는 정형돈의 말에 "제작진이 감동코드를 만들려고 하는데, 사실 1년 전에 봤다. 다른 방송국에서 우연히 지나가다가 봤다"며 "그 후에 형이 조금 있다가 1주, 2주 있다가 술취해서 전화왔다"고 정정했다.

그러자 정형돈은 "작년에 제가 방송 쉬었을때 하하가 술마시고 전화와서 '돈벌이는 좀 돼?'라고 하더라. '쉬고 있다'고 하니까 100만원을 송금해 줬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하하는 "재밌으라고 준거다"라고 말했고, 정형돈은 후일담을 묻자 "돈은 받지 않았다"며 "쉴때도 제가 돈을 더 많이 벌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하하는 "평소에 전화를 하면 이 형(정형돈)이 일방적으로 운다. 프로그램 할때도 우는건 이 형이 다 울었다. 나도 눈물 나는데 옆에서 울면 나는 못울지 않냐. 우는 분량을 다 챙겨먹었다"고 폭로했고, 정형돈은 "울면서 전화하는게 아니라 목소리를 들으면 옛날 생각이 난다. 고생 진짜 많이 했으니까"라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후 그는 10년만에 솔로 앨범 '공백'으로 돌아온 사실을 전했다. 김숙은 "하하가 은근 히트곡이 많다"며 '키작은 꼬마 이야기', '너는 내 운명'을 언급했고, 정형돈은 "'너는 내 운명'은 말 안하는게 낫지 않냐"고 의미심장한 말을 전했다.
그러자 송은이는 하하에게 "당시 사귀었던 분이 있어서? 다른 분이랑? 별이가 아니었어?"라고 캐물었고, 하하는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제 아내도 그땐 제가 아니었다. 형(정형돈)도 아니었지 않냐"고 물귀신 작전을 펼쳤고, 당황하며 손을 내젓는 정형돈에게 "전 여자친구랑 다같이 만났지 않냐. 뭐 어떠냐. 그런거에 얽매이지 마라"라고 쐐기를 박았다.
이에 정형돈은 "그때 만난 사람중에서 결혼한사람 재석이 형밖에 없었다"고 해명했고, 하하는 "재석이 형도 아니었다. 준하형이 OOO였다"라고 전 여자친구의 실명까지 언급해 모두를 당황케 했다. 상황을 지켜보던 송은이는 "무슨 녹화가 이따구냐"며 하하의 무차별 입담에 당혹감을 드러냈다.
'무한도전' 시절 에피소드도 언급했다. 하하는 "'무한도전'이 폐지 위기를 벗어난 계기가 하하였다더라"라는 말에 "뉴질랜드에 가던 당시 마니아층은 있었는데 그렇게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았던 때였다. 추억을 아름답게 마무리짓자는 각오로 짐싸들고 갔다. 그런데 한 장소가 펑크가 난거다. 덩그러니 호수 앞에 앉아 있다가 허심탄회한 얘기를 해보자고 해서 롤링 페이퍼를 만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아무도 몰랐던 이야긴데 다같이 있으면 어색하지 않은데 둘이 남겨졌을때 어색한 사람이 있지 않나. 어느날 형돈이 형이랑 둘이 남아있는데 그때 괜히 어색했던 생각이 나서 롤링페이퍼에 적었더니 그게 화제가 됐다. 바로 한국 와서 남산 가서 '친해지길 바래'를 찍었다"고 설명했고, 정형돈은 "하하가 무한도전을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유재석때문에 하차 위기에 놓일뻔한 적도 있었다고. 하하는 "그게 국민청원까지 갔을거다. '그랬구나'라는 게임이 있다. 너무 할말 없어서 재석이형한테 '너 친구 없지'라고 한거다. 근데 대한민국이 유재석이 친구인줄 몰랐다. 그때는 신나서 현장 분위기 타고 쭉쭉 갔는데 다음주에 하동훈 하차 운동이 몇만명까지 모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고, 정형돈은 "자칫 잘못했으면 청와대에서 답변할뻔 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김종민과 함께 공익 근무 후 복귀했을 당시 잘 해야한다는 부담감으로 암흑기를 보냈던 일화도 전했다. 하하는 "종민이랑 법원에 같이 있다가 종민이가 2, 3달 빨리 전역했다. (공익) 1년차 됐을때 TV 보면서 '저렇게 밖에 못 웃기냐. 나가면 다 웃겨 죽여버려라'는 얘기를 했다. 그런데 종민이가 전역하자 마자 방송에서 몇달째 얼어있더라.  그걸 보면서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나는 세상에서 가나다라마바사로 웃길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중 하나가 김종민이다. 그런 친구가 얼어있으니 너무 두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한편으로는 '저것 보단 잘하겠지?'라는 생각으로 복귀했는데 나도 얼어있더라. 미치겠더라. 세상이 너무 빨리변했다. 시스템이 완전 바뀌었다. 종민이랑 울면서 통화했다. 종민이가 '그 어떤 스태프도 날 보고 웃어주지 않아'라고 했다. 종민이는 '1박2일의 암덩어리'라는 악플까지 받았더라. 종민이가 '그래도 넌 말은 하잖아'라고 부러워 했을 정도다. 그래서 '나도 생각없이 뱉는거다'라고 위로했다"고 털어놨다.
정형돈은 "복귀 방송부터 '잘 해야한다'는 힘이 들어가있더라. 첫방부터 너무 공격적이었다. 손 많이 갔다. 깎고 다듬고 어르고 달래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김용만은 "'무도'가 짠한게 있다. 정준하는 아직도 막방 안봤다더라"라고 말했고, 하하는 "저는 봤는데 만취해서 기억 안난다. 잘은 못보겠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너무 불태웠던 것 같다"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연예계 대표 다둥이 아빠중 한명인 하하는 딸바보 면모를 한껏 발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아들과 딸의 차이점을 묻자 "너무 예쁘다. 완전 다르다. 리액션이 다르다. 아들 둘도 참 귀엽고 재밌다. 친구같고. 그런데 이자식들이 섬세한게 별로 없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와~'하고 달려왔는데 어느날부터 애들이 머리가 크니까 한명은 '어~'라고 하고 한명은 오락하면서 손만 흔들더라. 근데 딸은 '아빠~'하면서 안긴다. 이산가족 같다. 그리고 귓속말로 '보고싶었어'라고 말해준다. 완전 다르다. 죽는다. 물론 남자애들도 귀여운데 그런거에 다르다. 아침에 일어나면 내가 일어날 때까지 보고 있다"고 애정을 뽐냈다.
특히 하하는 "원래 셋째는 계획에 없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드림이 태어나고 고은이(별)가 고생 많이 했다. 둘째가 태어났을때 고은이 팬들이 '이제 멈춰라'고 연락이 왔다. 고은이가 아이를 안고 내 무대를 보는데, 걔는 아무 뜻도 없는데도 내가 너무 짠한거다. 나보다 훨씬 위대한 가수인데. '내가 꼭 네 자리를 만들어주겠다' 생각 하고 팬들한테도 답장하고 '이제 끝이다'라고 했는데 셋째가 생긴거다. 모두가 축복한다는데 축복해주는 표정이 아니다. 장모님도 말을 더듬으셨다. 너무 행복한데 미안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숙은 "넷째 계획은 없냐"고 물었고, 하하는 "아니다"라면서도 "고은이가 막내가 너무 예쁘니까 '넷째는 궁금하지 않아?'라고 하더라. 내가 절대 반대했다"며 "그저께 내가 자고 있는데 고은이가 장모님한테 '나 넷째 낳는 꿈 꿨어'라고 했다"고 아찔했던 경험을 전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괜찮은게, 아무것도 안했다. 괜찮다"고 솔직하게 밝혀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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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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