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미지명→키움 1차지명’ 주승우, “4년전 아쉬움 원동력 삼았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12.16 18: 06

“4년 전에는 지명을 받지 못해 많이 힘들었다. 분노와 비슷한 느낌을 4년 동안 원동력으로 삼아 결실을 맺은 것 같다”
성균관대 에이스 주승우(21)는 16일 서울 브라이드 밸리에서 열린 ‘2021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시상식’에서 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대학야구 통산 60경기(175⅓이닝) 12승 5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한 주승우는 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의 1차지명을 받으며 프로 입단에 성공했다. 지난 9~10월에는 멕시코에서 열린 2021 23세 이하 야구월드컵에 국가대표로 나섰고, 지난달에는 전남 고흥에서 진행된 키움 마무리캠프에 참가하는 등 바쁘지만 기분 좋은 한해를 보냈다.

키움 히어로즈 주승우. /OSEN DB

서울고 시절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한 주승우는 “4년 전에는 지명을 받지 못해 많이 힘들었다. 분노와 비슷한 느낌을 4년 동안 원동력으로 삼아 결실을 맺은 것 같다. 뿌듯하고 내 자신이 기특하다”라고 프로 입단에 성공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체격조건이 좋지 않아 지명되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웨이트 트레이닝 같은 것을 많이 해서 체격을 키워야 프로 선수들과 경쟁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1차지명 전까지는 시간이 정말 안갔다”라고 말한 주승우는 “1차지명을 기대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보니 시간이 느리게 흘렀다. 1차지명 이후에는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감사했던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바쁘게 보냈다”라며 웃었다.
국가대표 경험은 아마추어 유망주가 쌓기 힘든 경험이다. 주승우는 “해외에서 국가대표를 달고 던졌던 기억들은 좋은 경험이다. 해외 타자들은 기량이 출중했다. 파워에 내 힘이 밀린 것 같다. 앞으로 변화구나 제구 같은 디테일을 보완하면 더 좋았던 경험으로 남을 것 같다”라며 대표팀에서의 기억을 떠올렸다.
마무리캠프에서 처음 프로의 맛을 본 주승우는 “코치님들이 기본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시고 기본기 위주로 훈련을 많이했다.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야구를 하니까 좀 더 흥미를 느꼈다. 신준우가 사투리를 쓰면서 먼저 인사해주며 살갑게 다가와줘서 잘 적응할 수 있었다. 스프링캠프에 가게 되면 적응을 잘해서 내년 시즌을 잘 준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핵심 불펜투수 조상우가 내년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주승우는 조상우의 공백을 메워줄 즉시전력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승우는 “팀의 승리를 책임져주고 이끌어가는 투수가 되고 싶다. 어떤 보직이든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 팀 승리를 이끌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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