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타일러 에플러(28)와의 계약에 근접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 존 헤이먼 기자는 17일(한국시간) “우완투수 에플러가 키움과 계약했다. 에플러는 드래프트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지명을 받았고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뛰었다”라고 전했다.
2014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피츠버그의 지명을 받은 에플러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지는 못했고 최대 트리플A까지 승격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30경기(664이닝) 41승 38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2019년에는 오릭스 버팔로스 소속으로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며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다. 올해는 워싱턴 산하 트리플A에서 뛰었지만 성적은 19경기(72이닝) 2승 9패 평균자책점 7.75를 기록했다.
![[사진] 타일러 에플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2/17/202112171309777175_61bc0fcc1c820.jpg)
키움 고형욱 단장은 “에플러와 계약에 근접한 것은 맞다. 피지컬 테스트 등 최종 검토를 진행중이다. 스카우트 팀이 지난 7~8월에도 체크를 했고 이번에 도미니카에 갔을 때 직접 확인을 했던 투수 중 한 명”이라며 에플러와의 계약이 임박했음을 밝혔다.
“경력이 대단하지 않은 것은 맞다”라고 인정한 고형욱 단장은 “그렇지만 큰 키(196cm)에서 나오는 공의 각도도 괜찮고 디셉션도 좋다. 브리검도 직접 봤는데 에플러를 봤을 때 브리검에 뒤진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오히려 더 좋다는 생각도 들었다. 브리검은 처음 봤을 때 투심과 슬라이더가 좋긴 했지만 구종이 다양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에플러는 투심, 슬라이더, 커브가 좋고 체인지업도 양호하다”라며 에플러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일본에서 뛰며 아시아 문화를 접한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고형욱 단장은 “일본에서의 성적도 아주 나쁘지는 않았다. 일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 문화 적응도 빠를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성적이 좋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워싱턴 산하 트리플A에서 뛸 때 투수코치의 권유로 팔을 낮춰서 공을 던졌다. 새 투구폼에 적응을 하지 못하면서 안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 이번에 도미니카에서 확인 했을 때는 일본에서 던졌던 팔 위치로 다시 올라왔다. 이전 투구폼이라면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반등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키움은 최종 검토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에플러와의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