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시장 폭등! 과열! FA 6호까지 482억...100억대 트리오 확정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12.17 15: 31

누가 코로나 불황이라고 했나. 불황이라고 볼멘소리가 나온 것을 잊은 듯, 올해 KBO리그 FA 시장은 ‘미친듯이’ 불타오르고 있다.
17일 두산과 김재환이 4년 115억 원(계약금 55억 원, 연봉 55억 원, 인센티브 5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FA 시장 5번째 계약이 완료됐다.
이어서 LG는 김현수와 4+1년 최대 115억 원 계약 소식을 발표했다. 최초 계약기간 4년 총액 90억원(계약금 50억원, 연봉 총액 40억원), 이후에는 구단과 선수가 상호 합의한 옵션을 달성하면 2년 총액 25억원의 계약이 자동으로 연장된다.

김재환-김현수-박건우 /OSEN DB.LG.NC 제공

지난달 27일 한화와 최재훈이 5년 54억 원에 계약을 맺은 것이 올해 FA 시장 1호 계약. 이미 최재훈의 계약부터 심상치 않은 과열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총액 100억 원, 5년 이상의 장기계약 설들이 난무하면서 시장은 부글부글 끓었다.
결국 지난 14일 박해민이 삼성으로 LG로 이적하면서 4년 60억 원에 계약했고, 박건우는 두산에서 NC로 유니폼을 갈아 입으며 6년 100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튿날인 15일에는 투수 백정현 4년 총액 38억 원에 잔류를 선언했다. 백정현의 계약은 다른 선수들이 비해 소박(?)한 편이었다. 잠시 잠잠해지는 듯 했지만 김재환과 김현수가 115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으면서 불타오르고 있다.
6번째 계약까지 482억 원이 시장에 쏟아졌다. 코로나19로 관중 입장 수입과 광고 수입 등이 현저하게 줄어들며 손실 규모가 커졌다며 우는 소리를 했던 구단들이지만 FA 시장에서는 너나할 것 없이 큰 손을 자처했다. 문제는 아직 시장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
박건우와 김재환 그리고 김현수가 100억 이상 잭팟을 터뜨렸지만 아직 ‘끝판왕’이 남아있다. NC를 떠나 KIA 유니폼을 입는 것이 확실시 되는 나성범이 주인공. 이미 나성범의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최소 130억, 최대 150억 원의 대형 계약으로 알려져 있다. NC가 나성범에게 확실하게 대우를 해주려고 했지만 KIA가 이를 뛰어 넘는 초강수 제안을 던지면서 이적이 성사되는 분위기다. 
여전히 시장에는 많은 준척급 선수들이 남아 있다. 외야 ‘빅6’로 불렸던 선수들 가운데 나성범을 제외하고도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하지만 여전히 잭팟을 노려볼 수 있는 손아섭이 남아 있다. 내야에는 박병호, 황재균과 정훈 등의 네임밸류 있는 선수들이 계약을 기다리고 있다. 포수 중에서도 3번째 FA인 강민호, 그리고 장성우, 허도환까지 시장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뒤 돌아오게 되는 양현종의 계약 규모까지 더해질 경우 올해 FA 시장은 역대 최고액을 경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역대 FA 시장에서 최고액이 오갔을 시기는 지난 2016년이다. 총 766억 2000만 원이 금액이 오갔다. NC 박석민(4년 96억 원), 한화 정우람(4년 84억 원) 등이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는 FA를 신청한 14명의 선수에 양현종까지 있다. 계약 대상 15명 중 6명, 3분의 1이 계약을 맺었는데 계약 총액은 벌써 2016년의 60%를 넘어섰다. 불황을 잊은 시장 덕분에 올해 FA는 역대급 돈잔치가 펼쳐질 전망이다. /jhrae@osen.co.kr
최재훈-백정현-박해민 /OSEN DB.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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