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비보가 전해졌다. 2001년생으로 만 20세에 불과한 포수 유망주가 하루아침에 세상을 떠났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마이너리그 산하 로우A 린치버그 힐캐츠 소속 포수 안드레스 멜렌데즈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멜렌데즈는 이날 마이애미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했고, 구단은 사망 원인에 대해선 따로 밝히지 않았다.
클리블랜드는 성명을 통해 ‘멜렌데즈는 팀 동료와 친구들에게 긍정적이고 예의 있으며 사려 깊은 청년으로 기억될 것이다. 아름다운 미소로 주변에 깊은 영향을 미쳤던 멜렌데즈가 많이 그리울 것이다’고 슬퍼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전 소속팀 밀워키 브루어스도 데이비드 스턴스 사장 이름으로 ‘멜렌데즈를 일찍 떠나보내게 돼 애석하다. 지금 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멜렌데즈의 가족, 친구, 동료들에게도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올해 같은 팀에서 멜렌데즈와 호흡을 맞춘 투수 조쉬 울프는 SNS를 통해 ‘이런 말을 하게 될 줄 몰랐는데 명복을 빈다’며 ‘멜렌데즈를 알거나 함께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가 주는 즐거움을 매일 같이 봤다. 필드와 라커룸에서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환상적인 팀 동료이고, 좋은 사람이었다. 사랑한다, 안드레스’라며 그리워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우투우타 포수 멜렌데즈는 밀워키와 국제 유망주 계약을 한 뒤 2018년부터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9년까지 루키 팀에서 성장 과정을 밟은 뒤 트레이드로 클리블랜드에 합류했다.
수비력이 뛰어난 포수로 특히 강한 송구가 장점으로 평가됐다. 올해는 로우 싱글A에서 73경기 타율 2할4푼7리 59안타 8홈런 46타점 OPS .798로 타격에서도 성장세를 보여줬다.

그러나 잠재력을 꽃피우지도 못한 채 20살 어린 나이에 갑자기 눈을 감았고, 클리블랜드를 비롯해 메이저리그도 침통해하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