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와 선수 노조, 직장 폐쇄 후 첫 협상, 그러나…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12.18 09: 22

[OSEN=LA, 이사부 통신원] 메이저리그 구단 측과 선수노조가 직장 폐쇄 이후 첫 미팅을 가졌지만 쟁점 사항에 대해서는 대화조차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메이저리그와 선수 노조가 지난 2일 메이저리그 측의 직장 폐쇄 이후 17일 처음 협상 테이블에서 만났다. 그러나 일정, 고충 처리 절차, 스페셜 이벤트, 그리고 약물과 가정 폭력 정책 등에 대해서만 대화를 나눴을 뿐 쟁점이 되는 경제적인 이슈에 대해서는 협상을 벌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새로운 노사 단체 협정의 주요 쟁점은 새해나 돼야 논의가 시작되겠지만 현재와 그 사이에 몇몇 작은 문제들을 노사가 합의함으로 모멘톰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며 이날 노사 협의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클럽 간의 수익 분배, 연봉 중재 절차, FA(자유계약선수)가 되기 위한 필요 기한 등 경제적인 이슈에 대해 현재 메이저리그와 노사가 다른 입장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측은 새 노사 단체 협약이 합의를 이루지 못하자 기존 협약 유효 기간이 끝난 뒤 바로 직장 폐쇄를 선언했다. 메이저리그의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직장 폐쇄 후 내년 스프링 캠프와 시즌에 영향을 끼치지 않게 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는 선수들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현재 각 구단의 40인 로스터에 올라 있는 선수는 계약이나 트레이드, 협상 등 구단과 어떠한 커뮤니케이션도 할 수 없고, 시설 역시 사용할 수 없다.
미국은 이제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휴가 시작되는 만큼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도 거의 모든 협상을 내년으로 미루게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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