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에게 다시 ‘1선발’을 맡긴다. 2022년 시즌은 폰트의 어깨가 더 무겁다.
SSG는 17일 “폰트와 총액 15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11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폰트가 KBO리그 최정상급의 WHIP, 피OPS, 탈삼진율, 피안타율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기량과 구위를 보여줬다. 긍정적인 인성과 태도를 바탕으로 팀에 잘 융화되는 등 경기 외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아 내년에도 팀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재계약 이유를 설명했다.

폰트는 올 시즌 25경기 등판해 8승 5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담증세 등 약간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적이 있어 1군 엔트리에서 빠지기도 했지만,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자랑하면서 1선발 노릇 을 했다.
그런데 내년에는 폰트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폰트와 함께 원투 펀치 노릇을 해줄 새 외국인 투수는 아직 물색 중이다. SSG는 샘 가빌리오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올해 전반기 수술대에 오른 박종훈과 문승원이 내년 5월말, 6월초 복귀를 바라보고 있다. 복귀해도 바로 선발 중심을 잡아달라고 부담을 줄 수는 없다. 관리가 들어갈 것이다.
그래서 외국인 투수 2명의 임무가 매우 중요하다. 게다가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잔류 가능성이 크다. 지난 2시즌 동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한 김광현은 새 팀을 찾고 있다. 친정팀인 SSG에서 그의 복귀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지만, 미국 현지에서 김광현을 향한 평가는 꽤 좋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미네소타 트윈스 등 미국 현지 언론은 여러 팀에 김광현을 추천했다. 마운드 보강이 필요한 팀에는 김광현이 적합한 선수로 평가를 받고 있다. 적어도 스윙맨의 가치도 살펴봤다. 최근에는 필라델피아 필리스행도 거론되고 있다.
김광현의 인기는 폭발이다. 그리고 새 외국인 투수는 아직 뽑지 못했다. 최민준, 오원석 등 올해 처음 선발진에서 시즌을 마친 선수들은 아직 경험이 더 필요하다. 건강하다면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10승 이상 바라볼 수 있는 폰트의 어깨가 더 무거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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