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다시 총액 연봉이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KIA는 2017시즌 우승 직후 선수단 연봉이 최고점을 찍었다. 2018시즌 108억6500만 원으로 10개 구단 최고액이었다. 선수 평균연봉도 2억120만 원으로 단연 1위였다.
당시 FA 선수들이 고액 연봉을 주도했다. 23억원을 받은 양현종을 포함해 최형우(15억 원), 윤석민(12억5000만 원), 이범호(6억5000만 원), 나지완(6억 원), 김주찬(4억 원)이 고액 연봉자였다. 5억 원을 받은 임창용까지 모두 7명의 선수들이 72억 원을 수령했다.

이후 고액 연봉자들의 은퇴와 이적, 부진으로 자연스럽게 연봉 다이어트가 이루어졌다. 구단도 FA 영입을 자제하면서 고액 연봉자들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연봉총액도 급전직하했다.
2019시즌은 90억8800만 원에서 2020시즌은 79억1500만 원으로 줄었다.
급기야 2021시즌은 총액 47억8600만원, 평균 9030만원으로 각각 리그 9위에 그쳤다. 23억 원을 받은 양현종이 미국에 진출하면서 연봉이 확 줄었다. 2018시즌에 비하면 총액 기준으로 절반 이상이 줄었다.
2022시즌은 다시 상승하게 된다. 전력보강을 위해 FA 시장에 뛰어들어 지갑을 확 열었다. 양현종 복귀 협상을 벌이고 있고, 최대어 타자 나성범도 입단이 유력하다.
양현종은 4년 옵션포함 최대 100~110억 원, 나성범은 6년 150억 원대로 알려져 있다. 두 선수의 연봉을 더하더라도 총액이 확 뛰어오를 수 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시즌 성적 부진으로 연봉이 깎이는 기존 선수들과는 빈익빈부익부 체제가 발생한다. 작년 두 번째 FA 계약을 체결한 최형우도 9억 원을 받는다.
KBO리그는 2023시즌부터는 샐러리갭을 도입하게 된다. 고액 연봉이 많은 팀들은 사치세를 물거나 1라운드 지명권을 놓친다. 워낙 연봉 다이어트를 해놓은 KIA는 아직 여유가 있지만 관리를 잘해야 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