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국인 타자도 외야수? 차명석 단장 “삼성 보상선수 따라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12.19 03: 23

 FA 시장에서 계획대로 결과물을 얻은 LG 트윈스가 이제 외국인 타자 선택에 집중한다. 그런데 변수가 있다. FA 박해민의 영입에 따른 삼성에 보상선수를 내줘야 한다. 보상선수와 외국인 타자의 상관 관계도 있다.
LG는 현재까지 FA 시장에서 가장 큰 손을 자랑하고 있다. 삼성 출신의 FA 박해민을 4년 최대 60억원에 영입하면서 이번 겨울 외부 영입 1호를 알렸다. 그리고 중심타자로 활약한 김현수와 4+2년 최대 115억원에 계약하며 잔류시켰다. 지금까진 175억원으로 가장 많은 돈을 썼다.
외부 FA 영입과 김현수 붙잡기를 약속대로 지킨 차명석 LG 단장은 다음 숙제는 ‘보호선수’ 결정과 ‘외국인 타자’ 계약이라고 밝혔다.

차명석 단장(오른쪽)과 류지현 감독. /OSEN DB

미국 현지 스카우트가 주요 선수들을 압축했고, 최근에는 스카우트팀 직원이 미국으로 출국했다. 최종 후보들을 놓고 더 면밀하게 파악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미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도 진행할 계획을 갖고 출국했다.
차명석 단장은 시즌 후 외국인 타자 영입에 대해 “포지션 관계없이 무조건 잘 치는 타자를 데려온다”고 언급했다. 최근 몇 년간 1루수 거포 위주로 영입했는데, 내외야를 가리지 않겠다고 했다. 외야수라도 일단 영입해서 지명타자를 활용해 포지션 정리를 하겠다는 것.
그런데 FA 박해민, 김현수와 계약하면서 외야수 풀은 더 넓어졌다. 좌익수 김현수-중견수 박해민-우익수 홍창기로 주전 라인업을 짜고, 기존 우익수 채은성은 1루수로 돌릴 계획이다.
잘 치는 외국인 타자라도 외야수라면 포지션 중복이라는 부담이 있다. 지명타자 자리를 돌아가면서 쓴다고 해도 이형종, 이재원 등 주전급 백업, 문성주 등 신예 유망주까지 외야는 포화 상태다. 
‘이제 외국인 타자는 내야수 위주로 좁혀야 하는 건지’를 묻자, 차명석 단장은 “아니다. 꼭 내야수만 보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삼성으로) 보상 선수로 누가 나가느냐에 따라서 외국인 타자를 결정할 수도 있다. 외야가 나갈 수도 있고, 내야가 나갈 지도 모르니까 보상 선수를 보고 고려할 것이다”고 밝혔다.
LG는 보호선수 20명을 작성하는데 심사숙고 중이다. LG는 투수력이 좋고, 젊은 선발과 불펜 자원의 숫자가 많다. 보통 보호선수로 투수를 많이 포함시키는 편이다. 투수진을 많이 보호하면, 내외야는 핵심 선수만 보호하고 엇비슷한 주전급 선수를 모두 풀 수도 있다.
LG는 19일까지 보호선수 20명의 명단을 작성해서 삼성에 통보해야 한다. 몇 시간 남지 않았다. 삼성은 LG의 보호선수 명단을 받으면, 22일까지만 결정하면 된다.
한편 18일, 메이저리그 출신 소크라테스 브리토(외야수)의 KBO리그 진출 소식이 있었다. 미국 매체 '팬그래프닷컴'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던 김성민 씨는 SNS를 통해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KBO리그에 진출한다. 어느 구단과 계약한지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좌투좌타 외야수 브리토는 2015년 애리조나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2019시즌까지 통산 99경기 타율 1할7푼9리(207타수 37안타) 5홈런 18타점 23득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메이저리그에선 뛰지 못하고, 뉴욕 양키스 산하 트리플A에서 107경기 타율 2할5푼1리(375타수 94안타) 9홈런 53타점 OPS .69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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