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2위' 350SV 클로저 홀대…"떠나야 중한지 깨달을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12.19 08: 06

LA 다저스의 부동의 마무리 투수는 켄리 잰슨이었다. 잰슨은 다저스에서만 350세이브를 따내며 프랜차이즈 최다 세이브 기록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메이저리그 전체 현역 마무리 가운데서도 크레익 킴브럴(372세이브)에 이은 2위다.
잰슨은 지난 2017년 시즌을 앞두고 5년 8000만 달러의 연장 계약을 맺으며 다저스의 신임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불안한 모습을 자주 노출했고 특히 포스트시즌 등 큰 경기에서 강렬한(?) 방화가 더 뇌리에 남았다. 올해 잰슨은 7월 한달 간 평균자책점 9.39로 과정과 결과 모두 최악이었다. 이 시기 다저스 팬들은 잰슨이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잰슨은 올해 69경기 4승4패 38세이브 평균자책점 2.22로 마무리 했다. 불안하다던 잰슨이라고 했지만 지난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나름대로 제 몫을 다하며 계약 마지막 시즌을 끝내고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었다. 

켄리 잰슨 /OSEN DB

눈을 씻고 봐도 잰슨 만한 마무리 투수를 찾기는 힘들다. 그러나 잰슨은 다저스 구단은 물론 팬들 사이에서도 홀대 받고 있다. 맥스 슈어저(뉴욕 메츠), 코리 시거(텍사스)를 모두 놓친 다저스지만 별다른 전력 보강 소식이 없다. 잰슨과의 재계약에도 미온적이다.
다저스 팬들의 의견을 다루는 ‘다저스웨이’는 잰슨을 이대로 떠나보내서는 안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후회하기 전에 잰슨의 소중함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 주장의 핵심이다.
매체는 “다저스 팬들에게 즐거운 비시즌은 아니었다. 크리스 테일러는 재계약을 했지만 커쇼를 둘러싼 불확실성, 슈어저와 시거의 이탈은 분명 좋은 일은 아니다”라며넛 “그리고 아마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이 프리에이전트 선수라는 것을 잊은걸까”라며 잰슨과의 재계약이 언급되지 않는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현재 잰슨은 다저스가 아닌 토론토 블루제이스, 마이애미 말린스 등이 차기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다저스는 잰슨과의 재결합에 큰 뜻을 두지 않은 듯 마무리 경험이 있고 다저스에서도 뛰었던 다니엘 허드슨과 1년 7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매체는 “다저스 팬들은 잰슨이 지난 7월 몇차례 부진했을 때 야유를 하지 말았어야 했다. 만약 잰슨이 떠난다면 떠나고 나서야 그가 얼마나 훌륭하고 중요한 존재였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하면서 “현재 구성된 불펜은 물음표가 너무 많다. 잰슨이 떠나면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9회 임무를 넘겨 받고 허드슨이 조 켈리의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나머지 대부분의 불펜 투수들은 대부분 얼마나 성장할 지에 달려있다”라고 전망했다.
과연 잰슨은 정말 다저스를 떠나고, 다저스는 잰슨의 빈 자리를 그리워하게 될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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