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1호' 메이저리거를 꿈꾸는 캠벨, 디트로이트 입단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12.19 08: 55

[OSEN=LA, 이사부 통신원] 뉴질랜드 최초의 메이저리거가 탄생할 수 있을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팀 창단 후 처음으로 뉴질랜드 태생의 유망주 내야수를 영입해 화제다. 
디트로이트가 클레이튼 캠벨(18)과 지난주 마이너 계약을 맺은 사실이 18일(한국시간) 밝혀졌다.
직장 폐쇄 기간인 데다 캠벨이 그다지 유명한 선수가 아니어서 구단이 공식 발표를 하진 않았지만, 지난주 디트로이트는 선수 이동 페이지에 캠벨을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캠벨은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의 디트로이트 스프링 캠프 시설에서 계약서에 사인하는 사진을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 디트로이트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뉴질랜드 태생의 클레이튼 캠벨. <오클랜드 투아타라 공식 트위터 캡처>

인터내셔널 FA(자유계약선수) 자격으로 디트로이트와 계약한 캠벨은 이달 초까지 호주 리그의 오클랜드 투아타라에서 뛰었다. 이 팀은 뉴질랜드 출신 선수들이 주축으로 이루고 있는 팀이다. 뉴질랜드에는 리그가 없기 때문에 호주에서 팀을 창단해 리그에 합류했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뉴질랜드 태생의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가장 가깝게 간 선수는 스캇 캠벨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트리플A까지 뛰었던 선수가 있었다. 디트로이트가 마이너리그까지 포함, 지금까지 뉴질랜드 태생의 선수와 계약한 것도 팀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3루수로 등록된 캠벨은 미국에서의 프로 경험은 이제 시작이지만, 리틀리그 때부터 각종 아마추어 국제대회와 쇼케이스를 통해 메이저리그 구단의 스카우트 사이에서는 이미 알려진 선수다. 2016년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 호주 대표로 참가해 퀴라소를 상대로 14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쳤고, 2년 뒤 주니어 리그 월드시리즈에서도 호주 대표로 출전한 바 있다. 그는 현재 뉴질랜드 18세 이하 국가대표팀 멤버이기도 하다.
디트로이트는 일단 캠벨을 루키-레벨 팀애 배정했다. 모든 틴에이저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캠벨은 이제 메이저리그까지 험난하고 치열한 여정을 시작한다. 과연 그가 뉴질랜드 1호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lsb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