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투수 3년차 포텐 폭발? 이번에는 황동재 허윤동 이승민 차례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12.19 15: 03

삼성 라이온즈 투수 가운데 데뷔 3년차에 포텐을 터뜨리는 경우가 많았다. 최채흥, 최충연, 원태인이 그 주인공이다. 
대구상원고-한양대 출신 좌완 최채흥은 2018년 데뷔 첫해 8경기에 등판해 4승 1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3.21. 이듬해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6승 6패 2홀드(평균 자책점 4.81)를 기록했다.   
최채흥은 지난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며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는 등 11승 6패(평균 자책점 3.58)를 장식했다. 프로 입단 후 최고의 한해를 보낸 최채흥은 지난해 연봉 7500만 원에서 8500만 원 오른 1억6000만 원에 재계약했다. 

황동재-허윤동-이승민 / OSEN DB

2016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충연 또한 데뷔 3년차 들어 포텐을 터뜨리는 데 성공했다. 2018년 70경기에 등판해 2승 6패 8세이브 16홀드(평균 자책점 3.60)를 거두며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장식했다. 또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9년 데뷔 첫해 26경기 4승 8패 2홀드(평균 자책점 4.82)에 이어 지난해 27경기 6승 10패(평균 자책점 4.89)로 한 걸음씩 나아간 원태인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저도 올해 3년차니까 포텐이 터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26경기에 등판해 14승 7패 평균 자책점 3.06으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2020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황동재, 허윤동, 이승민은 내년에 프로 3년차가 된다. 젊고 가능성이 풍부한 이들은 포텐을 터뜨릴 만한 능력을 갖췄다. 
1차 지명 출신 황동재는 지난해 7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 과정을 거쳐 뒤늦게 퓨처스 무대를 밟았다. 6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2패 평균 자책점 1.40을 거뒀다. 
황동재는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10월 7일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삼성은 KIA를 2-0으로 꺾고 41승 41패 6무 승률 5할로 퓨처스리그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수술 전보다 구위, 컨트롤, 경기 운영 능력 모두 향상됐다는 평가. 
데뷔 첫해 1군 선발진에 공백이 발생할 때마다 제 몫을 해준 좌완 듀오 허윤동과 이승민은 올 시즌 퓨처스 무대에서 풀타임 선발로 활약했다.
허윤동은 16경기에서 6승 8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3.97. 이 가운데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만 4차례 달성했다. 지난해 최고 구속 136km에 머물렀으나 145km까지 끌어 올려 위력이 배가 됐다. 
좌완 이승민은 삼성의 시즌 첫 승을 선사했다.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최채흥 대신 선발 출격 기회를 얻은 그는 4월 8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뽐냈다. 삼성은 이승민의 활약에 힘입어 개막 4연패를 끊고 5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퓨처스 성적도 준수했다. 9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2.43. 
3년 차를 맞이하는 이들도 최채흥, 최충연, 원태인에 이어 3년차 포텐 폭발에 성공할까. 그렇게 된다면 팀 성적도 자연스레 좋아질 것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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