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서 보낸 은퇴 축하 영상 "원삼이 형의 엄청난 에너지, 그라운드에서 미소 못잊어..."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12.21 18: 21

지난 19일 대구 수성구 호텔수성에서 장원삼(38)의 은퇴식이 열렸다.
장원삼은 현역 시절 KBO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선발 투수였다. 2006년 현대에서 프로에 데뷔해 우리, 히어로즈, 삼성, LG, 롯데를 거치며 1군 통산 367경기에 등판해 121승 98패 1세이브 9홀드(평균 자책점 4.28)를 거뒀다.
개인 통산 7차례 10승 고지를 밟았고 2012년 17승을 거두며 다승 1위 및 투수 부문 골든 글러브까지 품에 안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국위 선양에 앞장섰다.

장원삼의 후원 모임인 ‘팀 13회’ 멤버들은 레전드의 조용한 퇴장을 아쉬워 하며 뜻을 모아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장원삼과 함께 했던 동료들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장원삼의 은퇴를 축하하고 꽃길만 걷길 응원했다.
2013~14시즌 외국인 선수로 활약한 릭 밴덴헐크는 네덜란드에서 정성어린 축하 영상을 보냈다. 삼성에서 우승 멤버로 함께 했고, 이후 일본프로야구로 진출해 2015년부터 소프트뱅크에서 6시즌을 뛰고, 올해 야쿠르트에서 뛰다가 방출됐다. 개그우먼 김민경의 축하 메시지도 있었다. 
▲최채흥 : 프로 생활 15년간 너무 고생하셨다. 저는 선배님과 1년밖에 하지 못했지만 많은 걸 배우고 선배님 같은 선수를 꿈꿀 수 있게 되고 ‘제2의 장원삼’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었다. 좋아하는 골프 많이 치시고 싱글 골프 응원하겠다.
▲심창민 : 19살에 처음 만나 11년이라는 시간 흘렀다. 아무것도 모르던 팀의 막내였던 저를 잘 챙겨주셔서 지금처럼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형은 뛰어난 선수였고 본받고 싶은 선배였다. 앞으로 하시는 일 잘 되셨으면 좋겠다. 그동안 감사했고 수고하셨다.
▲구자욱 : 이렇게 은퇴를 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굉장히 아쉽기도 하고 제2의 인생 열리는 거니까 축하드리고 항상 응원하겠다. 너무 고생 많으셨고 제2의 인생도 화이팅하셨으면 좋겠다.
▲김상수 : 그동안 정말 고생 많이 하셨고 형이랑 이렇게 알고 지낸지도 정말 오래 됐는데 항상 잘해주시고 신경 써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의 인생도 응원하겠다.
▲이흥련 : 형이랑 같이 동고동락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은퇴 축하 영상을 찍게 되니 뭔가 어색하고 마음이 이상하고 괜히 짠해진다. 지금까지 야구 인생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앞으로 형이 새롭게 시작할 제2의 인생도 진심으로 응원하겠다. 이렇게 영상으로나마 축하할 수 있어 다행이다. 제게 주셨던 마음 잊지 않고 보답할 수 있도록 잘 살겠다.
▲김헌곤 :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야구하신다고 정말 고생 많이 하셨다. 사실 저는 형이 없었다면 1군이 참 많이 낯설었을 거다. 1군에 처음 올라왔을때  많이 챙겨주시고 밥도 사주시고 형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지금까지 야구하는데 많은 힘이 됐다.제2의 인생은 형이 하고 싶은대로 하시고 야구선수를 떠나 인간적으로도 존경한다.
▲강민호 : 자그만한 은퇴식을 한다는 이야기 듣고 후배로서 형이 잘 걸어온 길을 인사드리고 싶어 이렇게 영상으로 남긴다. 그동안 선배로서 너무 멋진 모습 고마웠고 후배로서 그 길을 바라보면서 다같이 갈 수 있다는 자체가 항상 기분 좋았다. 선수 생활은 끝났지만 이제부터 앞으로 살 길이 더 길기 때문에 언제나 응원하겠다.
▲릭 밴덴헐크 : 아주 멋진 커리어를 이루고 은퇴하게 된 걸 축하한다. 지금껏 형은 아주 많은 일을 해냈다. 형의 엄청난 에너지와 그라운드 위에서의 미소를 통해 야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다. 우리 가족은 네덜란드에서 열심히 응원하겠다. 네덜란드에 놀러온다면 우리집이 형 집이다. 곧 봤으면 좋겠다.
▲조동찬 : 친구가 이렇게 은퇴식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렇게 짧게나마 영상으로 한마디 할게. 그동안 많이 고생했고 앞으로도 워낙 씩씩한 친구이기 때문에 어떤 일을 하든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 코치 생활 함께 하고 싶다. 하는 일 다 잘될거니까 앞으로 하는 일 응원한다.
▲손주인 : 우리나라 최고 좌완 에이스가 이렇게 은퇴한다고 하니까 친구로서 많이 아쉽다. 내 친구 장원삼은 훌륭한 야구선수이자 정말 멋진 남자다. 이제 더 이상 야구선수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그대로 친구로서 제2의 인생 응원할게. 언젠가는 같은 유니폼을 입고 한 운동장에서 땀흘리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기다리고 있을게.
▲김민경(개그우먼) : 정말 멋진 선수가 있기에 멋진 팬들이 계시는 게 아닌가 싶다. 그만큼 잘 살았고 아주 멋진 선수였다는 걸 또 한번 느낀다. 은퇴식을 마련해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제2의 인생을 응원한다. 여러분들이 끝까지 지금껏 사랑해주신 만큼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동안 너무 고생 많았고 내가 이제 조금 운동을 하면서 선수들의 입장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된 것 같다. 얼마나 힘들고 마음고생도 심했을까 생각을 또 하게 됐다. 결코 오늘이 슬픈 날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네게 제2의 인생이 너무나 행복하고 멋진 인생이 펼처질거라고 믿는다. 누나로서 필요하다면 인생의 조언 아끼지 않겠다.
▲이승엽 : 장원삼 선수가 이렇게 은퇴를 한지 벌써 일년이 됐다. 사실 공식적으로 은퇴식을 하지 않아서 아쉬움이 많았는데 이렇게 주위에서 소소하게 장원삼 선수의 은퇴식을 열어주셔서 선배로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장원삼은 현대 시절부터 라이온즈, LG, 롯데를 거쳐 선수 생활을 하면서 너무나 많은 걸 이뤘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에서 같이 했고 라이온즈 왕조 시절 함께 했던 후배다. 제게 너무나 많은 걸 이루게 해줬던 후배다. 선수 시절 보여줬던 성실함과 후배에 대한 배려심을 가지고 은퇴한 뒤에도 생활하면서 선수 때보다 더 성공하길 바란다. 은퇴한지 1년이 지난 만큼 서서히 야구계로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 너무 오래 벗어나 있으면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질 수 있다. 하루빨리 복귀해 장원삼 선수의 노하우를 많은 후배들에게 전해주길 바란다. 프로든 아마추어든 후배 선수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큰 일을 해줬으면 좋겠다. 장원삼 선수의 제2의 인생을 묵묵히 응원하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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