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의 상징, RYU와 정면승부? “양키스, 커쇼 영입 검토해야”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2.20 11: 06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재회할 가능성이 생겼다.
미국 스포츠매체 ‘SB네이션’에서 뉴욕 양키스 소식을 다루는 ‘핀스트라이프 앨리’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베테랑 좌완투수 커쇼는 양키스의 잠재적인 FA 영입 대상이다. 현 시점에서 다저스 잔류 또는 텍사스 레인저스행이 점쳐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양키스는 영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를 보유하고도 올 시즌 1경기만에 가을야구가 끝난 양키스. 여기에 지역 라이벌 뉴욕 메츠와 달리 스토브리그에서도 연일 소극적 행보를 보이며 전력을 보강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미국 CBS스포츠는 직장폐쇄 이전까지 양키스의 행보에 F등급을 매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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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양키스는 노사합의가 이뤄지면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며 “선발투수 영입이 필요한 상황에서 그들은 맥스 슈어저, 저스틴 벌랜더, 케빈 가우스먼, 로비 레이, 마커스 스트로먼 등이 계약한 FA 광풍에 참가하지 않았다. 이제 다시 시장이 열리면 자원은 한정적일 것이고, 더욱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할지도 모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대안으로 언급한 투수가 다저스의 상징 커쇼였다. 커쇼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14시즌을 다저스에서만 뛴 로스앤젤레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그 동안 올스타 8차례, 사이영상 3차례, MVP 1차례 등 화려한 수상 이력과 함께 통산 379경기 185승 84패 평균자책점 2.49의 수준급 기록을 남겼다. 워낙 어린 시절부터 강한 임팩트를 남기며 빅리그 14년 활약에도 나이가 33살에 불과하다.
다만 커쇼의 건강 상태에 대해선 의문을 표했다. 매체는 “커쇼는 오늘 은퇴한다면 역대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으로 남을 것이다. 라이브볼 시대를 맞아 통산 평균자책점 2.49를 남긴 투수”라고 치켜세우면서도 “양키스는 부상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커쇼는 2016년 허리디스크 발생 이후 2017년과 2018년 같은 부위를 또 다쳤고,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어깨, 허리 부상으로 결장했다. 그리고 올해는 팔뚝 염증으로 두 달을 쉬었다”고 부상 리포트를 짚었다.
이어 “커쇼는 2015년 이후 만성적인 허리 문제로 매 년 180이닝 달성에 실패했다. 아직 다저스가 커쇼와 계약하지 않았다는 건 심각한 위험신호가 될 수 있으며, 팔뚝 문제는 자칫하면 토미존 수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여전히 커쇼는 매력적인 자원이라는 평가다. 그 동안 모든 문제가 부상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역으로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톱클래스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시선을 보였다.
매체는 “각종 지표 상 커쇼는 양키스가 그렇게 탐낼만한 자원은 아니다”라면서도 “영입을 추진해서 나쁠 건 없다. 그는 33살밖에 되지 않았고,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뒤 다저스, 텍사스와의 계약이 결렬된다면 양키스가 급습할 필요가 있다. 커쇼와의 계약은 선발 로테이션을 훌륭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바라봤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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