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억vs54억' 우승팀 FA 포수, 최하위팀 FA 포수보다 적은 돈으로 붙잡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12.20 16: 13

올해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KT 위즈가 FA 포수 장성우를 붙잡았다. 
KT는 20일 장성우(31)와 4년 최대 42억원(계약금 18억원, 총 연봉 20억원, 옵션 최대 4억원)에 FA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장성우는 2008년 롯데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후 2015년 KT로 트레이드 됐다. 롯데에서 주전 포수 강민호에 가려 출장 기회가 적었다. KT 이적 후 주전 포수로 자리잡았고, 매년 100경기 출전하며 팀의 주축 선수가 됐다. 올 시즌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장성우(오른쪽)와 이숭용 KT 단장. /KT 위즈 제공

올 FA 시장에서 한화는 지난달 27일 포수 최재훈(32)과 5년 최대 54억원(계약금 16억원, 총 연봉 33억원, 옵션 최대 5억원)에 FA 1호 계약을 했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KT는 최재훈 보다 적은 금액으로 우승 포수 장성우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 장성우는 4년간 보장 38억원으로 연평균 9억5000만원이다. 최재훈은 5년간 보장 49억원, 연평균 9억8000만원이다. 계약 기간이 1년 더 긴 최재훈은 총액도, 연평균 금액도 장성우 보다 조금 더 많다. 장성우와 최재훈 모두 매년 성적에 따른 옵션 1억원은 공통적으로 있다. 
장성우와 최재훈은 나란히 2008년 입단 동기다. (장성우가 1월생이다)  장성우는 통산 974경기에서 타율 2할5푼7리 71홈런 388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2년 연속 13홈런 이상을 기록하고 통산 71홈런 장타율 .377, 출루율 .330이다. 
최재훈은 통산 880경기에서 타율 2할6푼6리 19홈런 191타점 장타율 .343, 출루율 .360을 기록했다. 2020년 데뷔 후 첫 3할 타율(.301)을 기록했고, 올해는 데뷔 첫 4할대(.405) 출루율을 기록했다. 타격 지표에선 장성우는 홈런과 장타력, 최재훈은 타율과 출루율에서 앞선다. 
한화는 최재훈이 반드시 있어야 할 선수. 수베로 한화 감독은 미국으로 귀국하면서 최재훈과의 FA 계약이 최우선 과제라고 당부했다. 한화가 통 크게 베팅을 하면서 FA 공시가 된 다음날 곧바로 계약했다. 
한편 계약 후 장성우는 “좋은 조건으로 계약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KT는 내 프로 생활에 있어 전환점을 마련해준 구단으로, 늘 감사한 마음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올 시즌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그치지 않고, 내년 시즌에도 함께 우승한 멤버들과 팬들에게 디팬딩 챔피언의 저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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