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생 홈런왕이 일본프로야구 고졸 5년차 최고 연봉 신기록을 세웠다. 이치로, 마쓰이 히데키를 뛰어 넘는 최고 연봉이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20일 “야쿠르트의 무라카미 무네타카(21)가 5년차 야수 최고 연봉을 받았다. 이치로와 마쓰이 두 명의 레전드를 넘었다”고 전했다.
무라카미는 이날 도쿄의 야쿠르트 구단 사무실에서 내년 연봉으로 1억 2000만엔이 인상된 2억 2000만엔(약 23억1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무라카미는 "최대한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전까지 고졸 5년차 야수의 역대 최고 연봉은 이치로와 마쓰이의 1억 6000만엔(약 16억8000만원)이었다. 이를 경신한 것.

이에 대해 무라카미는 “영광이지만 아직 비교할 수 있는 성적이 아니다”라며 “내년에는 3할, 40홈런, 100타점을 목표로 하고 싶다”고 목표를 내걸었다.
고졸, 대졸, 사회인을 불문하고 5년차 야수의 최고 연봉 기록까지 무라카미의 내년 연봉이 최고다. 참고로 고졸 5년차 투수 최고액은 오타니 쇼헤이의 2억7000만엔(약 28억3000만원)이다.
무라카미는 2017년 드래프트에서 1위로 야쿠르트에 입단했다. 2년차였던 2019년에 36홈런을 터뜨리며 4번타자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28홈런 그리고 올해 39홈런으로 데뷔 첫 홈런왕(공동) 타이틀을 차지했다. 지난 9월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연소(21세 7개월) 통산 100홈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올해 143경기 전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2할7푼8리 39홈런 112타점으로 활약했다. 4번 중책을 맡아 야쿠르트를 20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 15일 센트럴리그 MVP를 수상, 역대 최연소 MVP를 수상했다.
홈런왕, MVP를 수상한 무라카미는 연봉에서도 대박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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