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에 동점포 맞은 41세 투수, 아직도 현역 “완투승 목표”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2.21 10: 26

한때 일본의 대표 좌완투수로 이름을 날린 와다 쓰요시(40·소프트뱅크)가 41세가 되는 내년 시즌 완투라는 거창한 목표를 설정했다.
일본 ‘서일본스포츠’는 지난 20일 “와다가 다음 시즌 목표로 6년만의 완투승을 내걸었다. 내년 2월 41세가 되는 그가 목표를 이룰 경우 2015년 제이슨 스탠리지의 최고령 완투(36세 4개월)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고 보도했다.
1981년생인 와다는 프로 19년차인 올해도 소프트뱅크의 선발 로테이션을 맡아 18경기 5승 6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94⅓이닝 동안 삼진 83개를 잡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와다 츠요시 / OSEN DB

와다는 전성기 시절 국제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는데 특히 한국을 상대로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2003년 아테네올림픽 예선 5⅓이닝 무실점 승리에 이어 베이징올림픽 예선리그 4차전서도 6회까지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한국을 꽁꽁 묶었다. 다만 2-0으로 앞선 7회 무사 1루서 이대호에게 동점 투런포를 맞으며 고개를 숙인 기억이 있다. 일본은 당시 3-5 역전패를 당했다.
와다의 최근 완투는 2016년 4월 20일 지바롯데 마린스전 완봉승이었다. 당시 35세였던 그는 15승을 올리며 다승과 최고 승률 타이틀을 따냈다. 그리고 내년 41세 시즌을 맞아 당시의 영광을 재현하는 게 목표다. 서일본스포츠는 “와다는 구원진에 기대지 않는다. 불펜이 탄탄한 소프트뱅크이지만 구원진에 신뢰를 주면서도 선발로서의 프라이드를 강하게 품고 있다”고 설명했다.
와다는 41세 완투라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당장 다음 달부터 나가사키에서 후배들과 함께 자율훈련을 진행한다. 와다는 “요즘 젊은 투수들의 생각, 투구 감각을 물어보는 건 큰 공부가 된다. 서로의 장점을 흡수할 수 있다면 나이는 크게 상관이 없다.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지난 2014~2015년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서 뛰었던 와다는 미일 통산 150승에도 2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완투승과 더불어 10승, 규정이닝도 프로 20년차 시즌의 목표 중 하나다. 매체는 “와다는 내년에도 존재감을 보여주기 위해 승리만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자율 훈련을 시작으로 스프링캠프까지 마운드를 지키기 위한 준비에 전력을 쏟을 것”이라고 그의 도전을 주목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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