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팀 중 최다 599⅓이닝 SSG 불펜, 내년에도 어깨가 무겁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12.23 18: 24

SSG 랜더스 불펜진은 내년 시즌에도 어깨가 무거워 보인다.
SSG는 올해 시즌 최종전에서 5강 싸움에서 밀렸다. 전반기부터 선발진이 줄부상으로 무너지면서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그럼에도 끝까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경쟁을 했다.
불펜진 임무가 컸다. 김원형 감독은 시즌 내내 “불펜 투수들이 고생한다”고 말했다. 선발진을 이끌어야 할 주축들이 빠지면서 불펜 투수들이 일찍 투입되는 경기가 많았다. SSG 불펜진은 올해 리그 10개 팀 중 가장 많은 599⅓이닝을 던졌다.

SSG 랜더스 마무리 투수 김택형. / OSEN DB

신인 장지훈이 데뷔 시즌에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80⅓이닝을 던졌고 중간에서 마무리를 맡게 된 김택형이 75⅓이닝, 서진용이 67⅓이닝, 조영우가 66⅔이닝, 김상수가 58⅓이닝, 김태훈이 58이닝을 던졌다.
중간에서 선발, 다시 불펜을 오간 오원석이 110이닝을 던졌다. 불펜에서 선발진에 합류한 이태양과 최민준이 각각 103⅔이닝, 86이닝을 책임졌다.
선발진이 헐거워지다보니 불펜 투수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선발투수가 일찍 내려간 이후 불펜투수들이 번갈아가며 5이닝, 6이닝을 막아야 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SSG의 내년 시즌 최대 과제는 선발진 재건이다. 그런데 내년에도 불펜 투수들의 임무가 올해처럼 중요할 듯하다. 수술대에 오른 박종훈과 문승원은 5월말에서 6월초 복귀를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복귀 후에도 관리가 필요하다. 투수로 팔꿈치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1선발을 맡겼던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는 재계약을 했다. 폰트와 '원투 펀치' 노릇을 해줄 새 외국인 투수로는 메이저리그에서 많은 경력을 쌓고 평균 구속 148km(최고 153km)의 직구와 함께 투심,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해 땅볼 유도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반 노바를 영입했다. 하지만 지난해 한 시즌을 쉬었고, KBO리그 무대 적응력을 지켜봐야 한다. 
베테랑 우완 노경은을 입단 테스트 후 영입, 선발진 고민을 덜어보려고 하지만 긴 이닝, 풀타임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올 시즌 SSG 마운드 평균자책점은 4.84로 8위에 그쳤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5.22로 가장 좋지 않았다. 그래도 불펜진이 4.42로 어느 정도 몫을 했다. 즉 내년에도 SSG 불펜 투수들의 중요성이 큰 시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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