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현역 최다 세이브 2위(350개)에 빛나는 켄리 잰슨이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재회할 수 있을까.
미국 ‘블리처리포트’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FA 시장에 여전히 남아 있는 톱랭커들의 차기 행선지를 예측하는 기사를 내놨다. 잰슨을 비롯해 앤서니 리조, 클레이튼 커쇼, 카를로스 로돈, 프레디 프리먼 등이 리스트에 오른 가운데 잰슨의 새 둥지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적합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 시즌 토론토의 클로저는 조던 로마노였다. 시즌 초반 오른팔 척골 부상을 딛고 62경기 7승 1패 23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2.14로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그러나 최근 좌측 무릎 반월판 수술을 받으며 내년 시즌 정상 합류가 불투명해졌다. 토론토는 지난달 말 이미 가르시아 영입으로 불펜을 보강했지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강타선을 확실히 봉쇄할 마무리는 없는 상황이다.

블리처리포트는 “로마노가 수술에서 회복 중인 토론토는 가르시아 영입에도 여전히 후반부를 책임질 불펜투수가 필요하다”며 “아마 잰슨을 영입하는 것보다 더 좋은 행보는 없을 것이다. 잰슨의 나이가 벌써 서른넷이지만 아직도 전설적인 커터를 구사하며 리그를 지배 중이다. 그는 올해 마지막 21경기서 평균자책점 0.44를 남겼으며 플레이오프 8경기에서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잰슨은 2010년 LA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701경기 37승 26패 350세이브 평균자책점 2.37을 남긴 정상급 클로저다. 2016년 12월 다저스와 맺은 5년 8천만달러 계약이 만료되면서 다시 FA가 된 상황.
그러나 올 시즌 69경기 4승 4패 38세이브 평균자책점 2.22의 활약에도 원소속팀 다저스와의 재계약 전망은 비관적이다. 최근 선수와 구단 측의 조건이 맞지 않으며 협상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직장 폐쇄 이후에도 시장에 남게 됐다.
잰슨이 토론토로 향할 경우 다저스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류현진과 재회하게 된다. 지난 2013~2019년 류현진의 승리를 지켜낸 투수가 바로 잰슨이었다. 다만 토론토가 잰슨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미지수다. 매체는 “토론토는 이번 시장에서 더 이상 추가 영입을 노리지 않을 수도 있다. 그들은 이미 아메리칸리그를 지배할 수 있는 공격력과 선발진 뎁스를 갖췄기 때문이다”라고 바라봤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