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찬성이 '쇼윈도:여왕의 집'에서 냉온탕을 오가는 극명한 온도차 감정 연기를 펼쳤다.
황찬성은 브라운관 복귀작인 채널A 10주년 특별기획 월화드라마 '쇼윈도:여왕의 집'(극본 한보경, 박혜영 / 연출 강솔, 박대희 / 제작 (주)코탑미디어 / 기획 채널A)에서 남모를 아픔을 가졌지만 누나 한선주(송윤아)의 곁을 지키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한정원 역을 맡았다. 부드러운 감성 연기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는 얽히고설킨 관계에 뛰어들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미스터리 치정 멜로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이끌고 있다.
지난 14일 방영된 '쇼윈도:여왕의 집' 6회에서 한정원(황찬성)은 평화를 되찾은 가정에 의도치 않은 풍파를 일으키며 긴장감을 높였다. 극 말미 한정원은 자신을 따스하게 맞이하는 누나와 매형 신명섭(이성재)에게 "소개할게요, 제 여자친구예요"라며 신명섭과 내연 관계였던 윤미라(전소민)를 연인으로 소개했다.

한정원의 말 한마디에 분위기는 급격하게 차가워졌고, 진실을 알지 못한 채 사랑에만 몰두한 그의 해맑은 미소는 살얼음판 같은 관계와 대비되어 더욱 숨 막히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하지만 이내 전환된 장면 속 그는 "윤미라 씨와는 어떤 관계였습니까?"라는 형사의 질문에 떨리는 목소리로 "그 여자를 사랑했었습니다"라고 과거형으로 답변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어 20일 방영된 7화에서는 취조를 받던 한정원이 "윤미라에게 상해를 가했냐"는 형사의 질문에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답변을 망설였다. 이어 등장한 장면에서 그는 냉소적인 윤미라의 태도에 분노한 듯 칼을 쥐고 그녀를 따라나서 충격을 안겼다.

예상치 못한 한정원의 태도는 어떤 고난 앞에서도 윤미라를 향한 사랑을 저버리지 않겠다 다짐한 모습과 상반되며 이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사랑하는 누나의 반대에도, 충격적인 연인의 정체에도 굴하지 않고 윤미라를 향한 순애보를 지킨 그가 어떤 이유로 연인의 목숨을 위협했다는 의혹을 받게 되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찬성은 눈빛 하나, 손짓 하나를 세세하게 연기하며 극에 완성도를 더했다. 6화와 7화의 취조 장면에서 황찬성은 앞서 보인 환한 미소와는 정반대인 충혈된 눈, 목이 메는 듯한 목소리를 통해 서글픈 감정을 완벽하게 드러냈고, 슬픔에 가득 찬 눈빛으로 감정을 극대화했다. 디테일을 살린 연기는 시청자들의 감정 이입을 이끌어냈고, 황찬성이 앞으로 그려낼 '한정원'이라는 인물의 서사를 더욱 기대케 했다.
한편 황찬성은 '쇼윈도:여왕의 집'을 통해 사랑이 주는 행복 그리고 상처와 슬픔까지 상반된 두 감정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하며 호평을 얻고 있다. 짐작조차 할 수 없었던 충격적인 관계의 진실을 알게 될 그가 어떤 선택을 할지, 사랑과 배신의 쓰라린 상처를 어떻게 그려낼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더욱 미궁으로 빠지는 관계를 그린 '쇼윈도:여왕의 집'은 21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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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 '쇼윈도:여왕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