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90승 빛나지만 35세 베테랑, 류선규 단장 “단점 보다 이닝&경험 기대한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12.22 13: 21

SSG 랜더스가 마침내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 2022년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새 외인 투수를 향한 걱정도 있지만, 구단은 긍정적인 부분을 더 크게 봤다.
SSG는 21일 "새 외국인 투수로 이반 노바(34)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15만 달러, 연봉 75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으로 메이저리그 경험이 많은 투수를 영입했다. 노바는 2006년 뉴욕 양키스에 입단해 201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1년에는 28경기(27경기 선발)에서 16승 4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240경기(227경기 선발)에서 90승 77패, 평균자책점 4.38의 성적을 남겼다. 올해는 마이너리그에서도 뛰지 않고 쉬었다. 

SSG 랜더스 새 외국인 투수 이반 노바. / SSG 제공

노바 영입 발표 후 류선규 단장은 OSEN과 통화에서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 상황에서 FA 중 노바를 잡게 됐다”며 “우리 처지에서는 외국인 투수가 100만 달러 상한선이 있으니 모든 것을 갖출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나이, 부상, 구위, 제구 등 한 개는 단점이 있을 수 있다고 봤다. 그 중에서 차라리 나이가 많더라도 경험, 경기 운영 능력이 우리에겐 장점이 될 것이라고 봤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노바는 평균 구속 148km(최고 구속 153km)의 직구와 함께 투심,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해 땅볼 유도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구단은 다년간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 노하우를 보유했다고 판단했다.
류선규 단장은 “문승원, 박종훈이 돌아오기 전까지 이닝을 막아줄 투수가 있어야 한다. 그 점을 많이 따져봤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단축 시즌이었고, 올해에는 본인이 마이너리그에서는 안 뛰겠다고 했다. 2년의 커리어가 없는 편이다. 그래도 그 전까지는 메이저리그에서 이닝을 잘 소화한 투수다”라고 기대했다. 또 적지 않은 나이지만 대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한 선수”라고 했다.
노바는 메이저리그 16승 이후 2012년 12승, 2016년 12승, 2017년 11승, 2019년 11승 경험이 있다. 11시즌 동안 5차례 두 자리 승수를 쌓았다. 160이닝 이상도 6차례다. 그 중 187이닝 시즌은 두 차례 있다. 2년 전 11승 12패 성적에 187이닝을 던졌다.
다만 지난 시즌에는 코로나19 단축 시즌에 4경기 등판(1승 1패)이 전부였고, 올해는 통째로 날렸다. 마이너리그 등판을 거부했다. 그래서 2년간 ‘감각’ 문제를 불안하게 여길 수 있다. 하지만 류 단장은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했다.
류 단장은 “본인은 올해 안 뛰어서 더 잘할 것이라고 주장을 한다”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불안하게 볼 수도 있지만 이 선수는 감각이 있는 선수로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또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뛰고 있었기 때문에 감각 문제는 괜찮다고 판단했다. 그마저도 던지지 않았다면 불안했겠지만 잘 준비하면 되겠다고 봤다. 그리고 커리어에서 부상이 이력이 많은 선수도 아니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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