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KIA 타이거즈 투수 윤석민이 선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윤석민은 지난 21일 경기 용인지역자활센터에 5000만원 상당의 KF-94 방역용 마스크 5만400매를 전달했다. 용인지역자활센터는 취약 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복지 시설이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민과 유튜브 채널 '수현의 맛'을 운영하는 아내 김수현 씨 등이 참석했다.
야탑고를 졸업한 뒤 2005년 2차 1라운드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윤석민은 통산 398경기에 등판 77승 75패 86세이브 18홀드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3.29.

특히 2011년 17승 5패 1세이브 178탈삼진, 평균자책점 2.45, 승률 .773를 기록하며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등 4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4개 부문 1위를 차지한 선수는 KBO 역사상 선동열 전 야구 대표팀 전임 감독과 윤석민뿐이다.
윤석민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금메달),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준우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금메달) 등 국제대회에서도 보직을 가리지 않고 맹활약했다.
2013시즌을 마치고 미국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했으나 부진했다. 2015시즌 복귀해 마무리 투수로 30세이브를 따냈다. 그러나 어깨 부상을 입었고 이후 3년 동안 제 몫을 못했다. 어깨 재활에 매달렸으나 끝내 회복을 못했고 고민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
그는 "그동안 팬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과분한 사랑으로 타이거즈 선수로서 자부심을 갖고 던질 수 있었다"면서 "KIA라는 팀이었기에 좋은 환경과 좋은 지도 속에 이만큼의 투수가 될 수 있었다. 그라운드에서 함께 해준 동료들, 감독님, 코치님들 모두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윤석민은 현역 은퇴 후 한국프로골프(KPGA) 2부 투어 대회에 도전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