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기자와 만난 한 후배는 야시엘 푸이그(키움 외야수)와 이반 노바(SSG 투수)의 KBO 리그 진출에 잔뜩 기대에 부푼 모습이었다. “야구 비디오 게임에서 보던 선수를 직접 볼 수 있게 되어 정말 기대된다”다는 게 그 이유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LA 다저스 시절 동료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푸이그는 2013년 LA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신시내티 레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86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7리(3015타수 834안타) 132홈런 441득점 415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멕시코리그에서 타율 3할1푼2리 10홈런 OPS 0.926을 기록하며 수비상을 수상했다.

노바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으로 2010년 빅리그 데뷔 후 뉴욕 양키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시카고 화이트삭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90승 77패 평균 자책점 4.38. 2011년 16승을 거두며 개인 최다승 기록을 세웠고 5차례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푸이그와 노바의 KBO 리그 진출은 흥행에도 큰 도움이 될 듯.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푸이그의 키움행이 확정된 뒤 “KBO 리그도 핫이슈가 필요한 상황인데 류현진의 동료로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푸이그가 오면 흥행을 일으킬 수 있다. 리그에서 상품 가치가 아주 높은 선수”라고 말했다. 푸이그에 이어 노바까지 가세하면서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에게도 한국 무대는 도약의 기회다. 에릭 테임즈, 다린 러프, 메릴 켈리, 조쉬 린드블럼 등 KBO 리그 역수출 사례가 많다.
푸이그와 노바 모두 빅리그 복귀가 궁극적인 목표인 만큼 느슨하게 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KBO 리그에서 뚜렷한 성과를 남기지 못한다면 그토록 바라는 빅리그 복귀는 물거품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푸이그의 에이전트 리셋 카르넷은 "푸이그가 한국에서 뛰는 걸 보고 메이저리그에서 푸이그를 불러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푸이그의 성공을 확신했다.
푸이그와 노바의 활약은 국내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메이저리그에서 명성을 떨쳤던 선수들의 플레이를 직접 보면서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푸이그와 노바의 소속 구단 선수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