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나성범' 오늘 탄생? '2017 최형우' 기대 만발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12.23 03: 35

'타이거즈 나성범'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KIA는 지난 22일 FA 양현종(33)과의 협상이 또 불발이 되자 외부 FA 나성범(32) 프로세스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르면 오늘 계약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더 이상 나성범의 시간을 늦출 수 없는 상황으로 몰렸다. 이미 열흘 전부터 야구계에는 나성범의 KIA행이 결정됐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KIA는 구단을 대표하는 양현종의 상징성을 고려해 먼저 계약하고, 나성범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이 있었다.  그러나 이날 양현종과 합의가 또 불발이 되면서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KIA는 이미 시즌 중 나성범을 최우선 보강 선수로 정했다. 장타력과 빠른 발, 수비력까지 KIA가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췄다.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나성범과 접촉해 화끈한 베팅으로 마음을 잡는데 성공했다.
전 소속팀 NC는 나성범이 KIA행을 결정했다는 점을 확인하고 외야수 FA 박건우를 영입하면서 이별을 예고했다.   
나성범은 광주 진흥고 출신으로 NC 다이노스의 창단 멤버로 입단했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해 2년 째인 2014년 타율 3할2푼3리, 30홈런, 101타점을 기록하면서 간판타자로 이름을 알렸다.
2020시즌도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9년 통산 타율 3할1푼2리, 212홈런, 830타점, OPS .916을 기록중이다.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최형우./OSEN DB
입단한다면 나성범은 최형우 및 새로운 외인타자와 함께 중심타선에 포진한다. 젊은거포 황대인도 기다리고 있다. 무엇보다 2017년 FA  입단한 최형우 처럼 해결사를 기대받고 있다.
당시 4번타자로 나선 최형우는 KIA의 잠든 타선을 확 깨우며 활화선 타선을 이끌었다. KIA 타선은 창단 최초로 팀 타율 3할에 올랐고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달성하는 결정적 동력이 되었다. 
이제는 나성범이 그 바통을 이을 것인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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