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안방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NC와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김태군을 영입한 데 이어 FA 박해민(LG)의 보상선수로 김재성을 지명했다.
삼성은 지난 13일 심창민(투수)과 김응민(포수)을 NC에 내주고 김태군을 품에 안았다.
김태군은 양의지가 NC로 이적하기 전까지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1군 통산 1079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4푼3리(2419타수 588안타) 22홈런 236타점 223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삼성은 김태군의 안정된 투수 리드와 수비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삼성은 김태군 트레이드와 별개로 FA 포수 강민호와의 협상을 진행 중이다. 구단 관계자는 "우리 팀은 포수 뎁스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트레이드와 별개로 강민호 FA 협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박해민의 FA 보상선수로 투수 유망주 또는 즉시 전력감 외야수를 지명할 계획이었으나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팀에 가장 필요한 선수를 뽑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고심 끝에 포수 김재성을 지명했다.
구단 측은 "김재성은 수비 부문에서 높은 자질을 가지고 있으며, 충분한 경험을 쌓으면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타격 부문에서도 빠른 배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장타 생산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포수 자원의 지속적인 뎁스 강화에 주안점을 뒀고, 또한 김재성이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선수라는 점에 주목했다"고 덧붙였다.
'포수 왕국'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될 만큼 자원이 넉넉해졌다. 김태군과 김재성을 영입하면서 FA 강민호와의 이별을 대비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적지 않다. 하지만 강민호 재계약은 삼성의 스토브리그 플랜의 마지막 퍼즐 조각.
삼성은 강민호를 반드시 잔류시키겠다는 의지는 확고하다. 강민호-김태군 투톱 체제가 가장 이상적이라는 게 구단 측의 설명이다. 적절한 출장 배분으로 최상의 기량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
강민호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극명하다는 걸 잘 알고 있기에 강민호의 에이전트와 꾸준히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구단 측은 "강민호와 원만하게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지만 재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은 가득하다. 크리스마스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삼성 팬들이 구단 측에 가장 바라는 크리스마스 선물은 강민호의 FA 재계약 소식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