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넘은 MVP&타격 달인, 재계약 마무리 단계…두산 외인 구성 윤곽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2.23 09: 33

2022시즌을 책임질 두산 외국인선수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아리엘 미란다, 호세 페르난데스의 재계약이 초읽기에 들어갔고, 새 외국인투수 영입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두산 관계자는 22일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2022시즌 외국인선수 농사와 관련해 “페르난데스, 미란다는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다다랐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는 2019년 144경기 타율 3할4푼4리 197안타 15홈런을 때려내며 두산의 외인타자 잔혹사를 종결시킨 장본인이다. 이후 2년차인 지난해에도 징크스 없이 144경기 타율 3할4푼 199안타 21홈런의 업그레이드된 타격으로 2년 연속 안타왕을 차지했다.

아리엘 미란다(좌)와 호세 페르난데스 / OSEN DB

올해는 25개의 병살타와 함께 141경기 성적이 타율 3할1푼5리 170안타 15홈런으로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 잇따른 맹타를 휘두르며 재계약 판도를 뒤집었다. 4번타자 김재환의 FA 자격 취득으로 입지가 잠시 불안해지기도 했지만 김재환이 잔류하면서 재계약 협상에 속도가 붙었다.
미란다는 데뷔 첫해 말이 필요 없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두산의 에이스를 맡아 28경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과 탈삼진(225개) 1위, 퀄리티스타트 공동 1위(21회), 다승 공동 4위 등 각종 투수 지표 상위권을 독식한 것. 특히 지난 10월 24일 LG전에서 1984년 최동원의 223탈삼진을 넘어 KBO리그 최다 탈삼진 신기록(225개)을 세우며 새로운 전설로 거듭났다. 올해 정규시즌 MVP 역시 그의 차지였다.
그러나 또 다른 외인투수 로켓과는 결별을 택했다. 로켓은 이미 지난달 30일 KBO(한국야구위원회)가 발표한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상태. 올해 21경기 9승 9패 평균자책점 2.98로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지만 팔꿈치 수술을 위해 조기에 미국으로 떠나며 더 이상의 동행이 불가능해졌다.
페르난데스, 미란다와의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두산은 현재 새 외국인투수 물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몇몇 후보군을 추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의 관계자는 “나머지 투수 1명은 빠르면 올해가 될 수 있고, 아니면 해를 넘기지 않을까 싶다. 다만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최근 몇 년간 더스틴 니퍼트, 조시 린드블럼, 라울 알칸타라 등 외인투수 농사가 줄곧 풍년이었던 두산. 과연 이번에는 어떤 수준급 투수를 데려올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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