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 이사부 통신원] 메이저리그가 직장 폐쇄가 되는 바람에 이번 연말 메이저리거들의 선행 소식이 크게 줄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직장 폐쇄로 인해 구단의 어떠한 행사에도 참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연말연시가 되면 각 구단은 스타 플레이어를 앞세워 각종 자선 이벤트를 개최했으나 이번 연말은 사정이 달라졌다.
그럼에도 많은 메이저리거는 개인적으로 하던 기부를 이어가고 있고, 상황이 어려운 팬들을 격려하는 이벤트를 계속하고 있다.
LA 다저스의 슈퍼 유틸리티맨인 크리스 테일러와 여자친구 매리 켈러도 매년 해왔던 대로 LA 아동병원 환자와의 만남을 이번 연말에도 이어갔다. 예년 같았으면 다른 동료 선수들과 함께 병원을 방문해 직접 어린이 환자들에게 선물을 전하고 위로를 했겠지만 코로나19와 직장폐쇄로 인해 화면을 통해 개인적으로 만나야 했다.
![[사진] 지난 2020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뒤 커미셔너 트로피를 함께 들어보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크리스 테일러와 여자친구 메리 켈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2/23/202112230251776453_61c367444db1f.jpg)
LA 아동병원은 지난 21일(한국시간) 테일러와 켈러가 암-혈액질환 연구소에 입원해 있는 크리스티안이라는 어린이 환자와 화면을 통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SNS에 공개했다.
![[사진]LA 아동병원의 크리스티안이라는 어린이 환자가 화상을 통해 크리스 테일러-매리 켈러 커플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LA 아동병원 공식 트위터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1/12/23/202112230251776453_61c367e636461.jpg)
테일러는 어린 나이에 힘든 병을 앓고 있는 크리스티안에게 위로와 격려를 해주기 위해 화상 연결을 했지만, 오히려 감동을 받았다. 크리스티안이 먼저 "다저스와 다시 사인을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우리는 당신이 필요하다. 너는 팀에서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래서 고맙다. 이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테일러는 자신이 메이저리그에서 첫 끝내기 홈런을 쳤던 지난 2018년 9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때 크리스티안이 다저스타디움에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그에게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테일러 외에 저스틴 터너 부부도 이 아동병원을 위해 재정적인 도움을 주었고, 매년 특별 이벤트도 개최하고 있다.
테일러는 메이저리그의 직장폐쇄로 인해 아직 다저스와 공식적인 계약을 하진 않았지만 4년 6000만 달러에 계약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일러는 계약 합의가 공개되기 전부터 액수와 상관없이 다저스와 재계약을 하고 싶었다는 의사를 밝혀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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