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전 한 방에 끝냈다! KIA, FA 최대어 나성범 어떻게 잡았나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12.23 12: 03

한 방에 끝냈다.
예상대로 KIA 타이거즈가 외야수 나성범(32)을 잡았다. KIA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계약 기간 6년에 계약금 60억원 연봉 60억원 옵션 30억원 등 총 15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KIA는 팀내 최대 과제 가운데 하나인 외야 거포를 보강해 5강권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KIA 타이거즈와 FA계약을 맺은 나성범./OSEN DB

나성범은 광주진흥고 출신으로 NC 다이노스의 창단 멤버로 입단했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활약했다. 9년 통산 타율 3할1푼2리, 212홈런, 830타점, OPS .916을 기록중이다. 
KIA는 이미 시즌 중 나성범을 최우선 보강 선수로 낙점했다. 장타력 뿐만 아니라 수비력과 기동력까지 갖춰 팀에게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였다. 
KIA의 나성범의 영입하는 과정은 전광석화 처럼 이루어졌다.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나성범과 접촉해 과감한 베팅으로 한 방에 마음을 잡은 것이다. 
장정석 단장은 FA선수 자격 공시 발표 다음날인 지난 11월26일 직접 창원까지 달려가 나성범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우리 팀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꼭 와주었으면 좋겠다"고 정식으로 영입 요청했다. 나성범은 첫 만남에서 고향 팀 KIA의 절실함을 확인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나성범의 KIA행 의지를 읽은 구단은 곧바로 자체적으로 조건을 준비했고 12월 7일 정식으로 파격적인 150억 원 규모의 대우 조건을 제시했다. 이후 옵션 등 세부적인 조항은 유선을 통해 주고받으며 조율했다. 
사실상 나성범과 계약에 합의한 구단은 양현종의 상징성을 고려해 먼저 계약을 추진했다. 에이스 양현종의 계약 발표와 함께 나성범이 뒤를 잇는 계획을 세웠다.
이 사이에 나성범의 KIA행 확정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KIA는 제대로 사실을 말할 수 없는 처지에 빠졌다. 더욱이 양현종이 두 차례나 합의에 실패하면서 나성범의 시간이 늦어졌다. 
결국 지난 22일 양현종이 KIA가 제시한 최종안을 받고 "좀 더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밝히면서 계약에 또 실패했다. 구단은 더 이상 나성범 프로세스를 늦출 수 없다고 판단했다.
22일 나성범과 세부조건에 대한 최종조율을 마쳤다. 이어 나성범이 이날 오전 10시께 구단 사무실을 찾아 계약서 사인과 함께 발표했다. 
나성범은 “관심 주시고 제 가치를 높게 평가해주신 KIA 타이거즈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를 기대해주시고 응원해주신 KIA 타이거즈 팬 여러분들께도 감사 인사 올린다. 무엇보다 팀과 선수단에 야구 그 이상으로 도움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