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는 강진성이 떠난 1루수 공백을 어떻게 메울까. 대안은 찾을 수 있다.
NC 다이노스는 지난 14일 외야수 박건우(31)와 FA 계약(6년 최대 100억원)을 했다. 박건우를 영입한 대가로 기존 1루를 지키던 강진성을 두산에 보상선수로 내주게 됐다.
박건우 영입은 23일 공식 발표가 난 나성범의 KIA행에 대비한 외야 보강이었다. FA 영입에 따른 보상선수로 누군가는 떠날 수 밖에 없지만, NC의 계산을 벗어난 1루수를 뺏겼다.

강진성은 올 시즌 124경기에서 타율 2할4푼9리 7홈런 38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 시즌 121경기에서 타율 3할9리 12홈런 70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두산도 강진성의 잠재력을 보고 뽑았다. 게다가 강진성은 외야도 가능하다.
NC는 강진성 공백을 메워야 한다. 우선 나성범 이탈로 팀 장타력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구단도 이 점을 받아들이고 고민하고 있다. 물론 나성범을 내주면서 KIA로부터 보상 선수를 얻을 수 있겠지만, 외야 또는 내야, 그리고 마운드 어느 포지션을 보강할 수 있을지는 KIA가 묶을 명단을 확인 한 뒤 정리할 수 있다.
임선남 NC 단장은 “추가 (FA)영입을 할 수도 있겠지만, 고민 중이다. 확정은 아니다. 전력 보강을 해도 좋겠지만, 기존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좋을 수 있다. 하나의 방법이라고 본다. 그래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FA 1루수로는 정훈, 박병호가 있다. 두 선수 모두 C등급이라 원소속팀에 보상선수 없이 연봉 150%만 지급하면 된다. 정훈은 보상금이 1억5000만원, 박병호는 보상금이 22억5000만원이다.
보상금과 연봉 등 가성비를 따지면 정훈이 더 매력적일 수 있다. 나성범은 몸값 차이가 커 붙잡지 못했지만, 전력 보강을 더 하는 방향으로 목표를 한다면 자금을 투자할 여력은 있다.
내부 자원으로는 군 제대한 오영수, 백업인 윤형준 등이 있다. 윤형준은 올해 1루수로 25경기 103이닝을 뛰었다. 1군에서 51경기 출장해 타율 2할9푼7리 5홈런 OPS .821을 기록했다. 표본이 적지만 나름 장타력을 보여줬다.
오영수는 상무에서 66경기 타율 3할3푼2리 7홈런 46타점 장타율 .537, OPS .930을 기록했다. 2018년 입단한 오영수는 손목 파워가 좋다고 평가받았다.
과연 NC가 어떻게 1루 전력을 다질지 지켜볼 일이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