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포수 강민호가 삼성과 함께 한다. 삼성은 24일 강민호와 4년간 최대 총액(계약금 12억 원, 연봉 합계 20억 원, 인센티브 합계 4억 원) 36억 원에 FA 계약을 마쳤다.
강민호는 포철공고를 졸업하고 롯데를 거쳐 2017년 말 FA 계약을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통산 1978경기에 나서며 1761안타 290홈런 1022타점을 기록했다. 국내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올 시즌에도 123경기에 나서며 118안타 18홈런 타율 2할9푼1리를 기록하며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특히 투수들이 신뢰하는 포수로 팀의 중심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 삼성은 강민호가 향후에도 팀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음은 강민호와의 일문일답.

-삼성과 4년 더 함께 하게 된 소감은.
▲4년 계약을 보장해준 구단 측에 감사드린다. 협상 초반부터 계약 기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협상에 임했는데 4년 계약을 보장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오승환, 원태인 등 동료들이 강민호의 잔류를 간절히 바랐는데.
▲너무 고마웠다. 승환이 형과 어제 통화하면서 '4년 더 있는 동안 형을 잘 보필하겠다'고 했고 태인이에게 '형이 있는 동안 대한민국 탑클래스 선발로 만들어주겠다. 준비 잘해보자'고 이야기했다. 기다려준 동료들과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항간에는 롯데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삼성과 옵션 때문에 협상이 길어졌는데 (롯데 복귀 관련) 소문이 나돌면서 솔직히 많이 힘들었다.
-김태군과 함께 포수 투톱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어떻게 보면 올해 같은 경우에는 쉼 없이 경기에 많이 뛰었는데 태군이가 오면서 같이 서로 윈윈 할 수 있게 됐다. 제게도 좋은 것 같고 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몸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올해도 적지 않은 나이지만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듯 몸 관리 잘해서 계약 기간이 보장된 만큼 구단에 보답해야 한다. 지금껏 해왔던 대로 몸 관리 잘해서 보답하는 선수가 되겠다.
-팬들에게 강민호의 FA 재계약이라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줬다.
▲아주 소박하고 작은 선물일 수 있겠지만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FA 계약 선물 줄 수 있어 기분 좋게 생각한다.
-삼성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어떻게 보면 제 커리어는 경기를 뛰면서 쌓아가는 거다. 목표가 있다면 우승이라는 목표 하나다. 4년 동안 선수들과 잘 뭉쳐 우승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