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강민호가 삼성과 함께 한다. 이로써 삼성은 강민호-김태군 투톱 체제를 구축하며 10개 구단 최고의 포수 왕국으로 우뚝 섰다.
삼성은 24일 강민호와 FA 계약을 마쳤다. 계약 조건은 4년간 계약금 12억원, 연봉 합계 20억원, 인센티브 합계 4억원 등 최대 총액 36억 원.
강민호는 포철공고를 졸업하고 롯데를 거쳐 2017년 말 FA 계약을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통산 1978경기에 나서며 1761안타 290홈런 1022타점을 기록했다. 국내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올 시즌에도 123경기에 나서며 118안타 18홈런 타율 2할9푼1리를 기록하며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특히 투수들이 신뢰하는 포수로 팀의 중심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
앞서 삼성은 NC와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김태군을 품에 안았다. 김태군은 1군 통산 1079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4푼3리(2419타수 588안타) 22홈런 236타점 223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안정된 투수 리드와 수비 능력이 강점이라는 평가.
올해 NC에서 주전 포수 양의지가 팔꿈치 부상으로 주로 지명타자로 출장하면서, 김태군은 102경기에 출장해 666이닝을 소화했다. 양의지는 302⅓이닝에 그쳐 사실상 주전 포수 역할을 했다.
삼성은 김태군의 이적과 강민호의 잔류로 포수 투톱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적절한 출장 배분으로 최상의 기량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 나이가 있는 강민호는 지명타자로 뛸 수도 있다.
강민호는 "어떻게 보면 올해 같은 경우에는 쉼없이 경기에 많이 뛰었는데 태군이가 오면서 같이 서로 윈윈할 수 있게 됐다. 제게도 좋은 것 같고 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