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조작 논란에 배성재도 비난 뭇매.."전문가인데 가담했어?"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1.12.24 14: 26

SBS 효자 예능 ‘골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 제작진이 편집 순서를 바꾼 조작 논란을 인정한 가운데 캐스터 배성재를 향한 비난도 커지고 있다.
최근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지난 22일 전파를 탄 골때녀’ 방송분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방송에서 FC 구척장신과 신생팀 FC 원더우먼은 전반전 3:0으로 마친 뒤, 후반전에 3:2까지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결국 한번도 리드를 놓치지 않은 FC 구척장신이 최종 6:3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런데 방송 이후 열혈 시청자들은 편집 포인트를 비교하며 ‘골때녀’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뒤에 앉아 있던 김병지와 현영민의 위치 변화, 생수병 개수, 스코어가 적힌 스케치북 등을 근거로 FC 구척장신이 전반전에만 4골 이상을 넣은 것 같다고 했다. 

초반부터 다소 힘빠지는 스코어 때문에 제작진이 조미료를 쳤을 거라는 의심이다. FC 원더우먼이 후반전에 3골을 넣으며 마치 접전이 펼쳐진 것처럼 극적인 감동을 위해 편집 순서를 조작했다 것.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을 아꼈던 만큼 캡처본을 공유하며 조작설에 힘을 실었다.
결국 제작진은 곧바로 시인했다. 논란이 커지자 23일 “방송 과정에서 편집 순서를 일부 뒤바꾸어 시청자들께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제작진의 안일함이 불러온 결과”라고 사과문을 냈다. 단 경기 결과 및 최종 스코어는 변함없다는 설명도 포함됐다.
이렇게 되니 캐스터인 배성재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제작진이 진실된 스코어를 밝히진 않았지만 누리꾼들의 주장대로 전반전에 4:0 혹은 5:0으로 끝났다면 배성재가 해당 경기에서 언급한 3:1, 3:2 등의 스코어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 배성재가 제작진과 짜고 치고 해당 코멘트를 후시 녹음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들린다.
이에 팬들은 배성재의 인스타그램에 해명을 요구하는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전문 스포츠캐스터인 배성재가 제작진의 안일한 판단에 정정당당한 스포츠맨십을 버렸다는 실망감이다. 배성재가 제작진처럼 입장을 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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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골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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