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양현종, KIA 복귀 결정...옵션 48억 포함 103억 특급대우 [오피셜]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12.24 14: 57

FA 투수 양현종(33)이 친정 KIA 타이거즈에 복귀했다. 
양현종은 24일 광주광역시 임동에 위치한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의 구단 사무실을 찾아 입단 계약서에 사인했다. 4년에 계약금 30억원, 연봉 25억원, 옵션 48억원 총 103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양현종은 2020시즌을 마치고 두 번째 FA 자격을 얻어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지 1년 만에 다시 KIA 유니폼을 입었다. KIA는 돌아온 에이스를 앞세워 명가 재건에 나선다. 

양현종은 지난 2017~2020시즌 1차 FA 기간에 이어 두 번째 FA 계약에 성공해, 총액 기준으로 200억 원이 넘는 수입을 거두게 됐다. 
양현종은 지난 2월 고민끝에 텍사스 레인저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미국행을 결정했다.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해 12경기(35⅓이닝)에 출전, 승리없이 3패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트리플A에서도 10경기(45이닝) 3패 평균자책점 5.60의 성적을 남겼다. 
시즌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국내 복귀를 선언하고 KIA와 단일 협상 창구를 마련했다. KIA가 제시한 조건에 대해 보장액이 적다는 이유로 거부해 팬심의 역풍을 맞기도 했다.
협상에 난기류가 형성되는 듯 했으나 김종국 감독, 장정석 단장을 만나 서로의 필요성을 재차 공감했다. 이후 물밑 대화를 이어갔다. 22일 구단의 최종안을 제시받고 "좀 더 시간을 달라"고 밝혀 합의에 실패했다.
고민 끝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KIA 제시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하면서 복귀 절차를 마무리했다. 
양현종은 “최고의 대우로 다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해주신 구단과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면서 “단단하게 몸을 만들어 KIA타이거즈가 12번째 우승을 달성하는 데 전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 이름과 타이거즈를 나누어 생각해본 적이 없다. 국내 복귀를 결정했을 때부터 타이거즈에 돌아간다는 생각뿐이었다”면서 “본의 아니게 협상 과정에서 나온 여러 이야기들로 팬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죄송스럽고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양현종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날까지 타이거즈 팬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김종국 감독님과 동료, 선후배들과 똘똘 뭉쳐 강력한 타이거즈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20년까지 7년 연속 풀타임을 소화한 영현종을 잡은 KIA는 보다 강한 선발진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 외인선발 2명, 이의리, 임기영, 윤중현, 한승혁 등 선발진이 보다 풍부해진다. 
양현종은 2007년 입단해 통산 147승95패8홀드,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중이다. 내년 시즌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보유한 타이거즈 최다승(151승) 도전한다. 5승을 추가하면 타이거즈의 새로운 전설이 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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