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최동원을 넘어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아리엘 미란다(32)가 내년에도 두산 에이스를 담당한다.
두산 베어스는 24일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와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160만 달러 등 총액 190만 달러(약 22억 원)에 재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란다는 데뷔 첫해 말이 필요 없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두산의 에이스를 맡아 28경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과 탈삼진(225개) 1위, 퀄리티스타트 공동 1위(21회), 다승 공동 4위 등 각종 투수 지표 상위권을 독식한 것. 특히 지난 10월 24일 LG전에서 1984년 최동원의 223탈삼진을 넘어 KBO리그 최다 탈삼진 신기록(225개)을 세우며 새로운 전설로 거듭났다. 올해 정규시즌 MVP와 투수 골든글러브 역시 그의 차지였다.

두산은 "탈삼진 능력은 물론 리그에서 가장 많은 21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미란다가 내년에도 변함없이 활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재계약을 반겼다.
한편 외국인타자 호세 페르난데스와의 재계약 협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워커 로켓과 결별하며 공석이 된 외국인투수 한 자리는 우완 파이어볼러 로버트 스톡으로 채울 예정. 두산 관계자는 "나머지 2명의 선수와도 계약이 막바지 단계다"라고 전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