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 붉은 끝동’ 이준호가 이세영으로 인해 힘든 마음을 드러냈다.
24일 오후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는 이산(이준호 분)이 성덕임(이세영 분)에게 입맞춤을 시도했다.
술에 취한 이산은 “내 오늘 그대들에게 하사품을 내려줘야겠어. 그래 가만보자”라며 먹을 갈기 시작했다. 꿀물을 타러 가는 성덕임을 보고 이산은 “어디 가느냐. 과인이 하사품을 내리려는데. 가까이 앉거라”라고 말했다. 이산은 “하사품을 내릴테니 집안 대대로 보관하게”라고 말하며 붓을 들었다.

삐뚤삐뚤하게 친 난을 본 서상궁(장혜진 분)은 “어쩜 이리 대단하십니까”라며 극찬을 했다. 점을 하나 찍은 그림을 내금의장(오대환 분)에게 건넨 이산은 “너랑 똑 닮지 않았는가”라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성덕임에게 그림을 건네며 이산은 “내 그림 실력이 어떠한가”라고 물었고, 성덕임은 “소인이 감히 솔직하게 아뢰온데, 도화서의 김홍도가 그림을 좀 그린다던데 감히 전하의 실력에는 견줄 수 없을 것이옵니다”라고 말해 이산을 기분 좋게 만들었다.
많이 힘드냐고 묻는 성덕임에게 이산은 “네가 할 소리는 아니지. 날 제일 힘들게 하는 사람인 주제에”라고 말했다. 이어 이산은 “왜 요즘 나를 피하지? 별당에도 오지 않고”라고 말했다. 이산은 “단 둘이 되는 것을 피하는 건 아니고? 대답이라도 재촉할까봐 두려운 것이냐. 난 요즘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굴어. 다른 사람들처럼 날 무서워하지. 지 아우나 죽이는 임금이라 무섭냐. 혈육까지 마구 죽이는 사람을 보는게 꺼려져?”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성덕임은 “전하께서 너무 고통스러워 보이셔서 보위에 오른 이후 늘 고통스러워 보입니다. 하루라도 편해보이지 않습니다. 뭐라도 해드리고 싶은데 전 아무것도 해드릴 수 없죠. 저 역시 하루하루 무력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차라리 제가 칼을 쓰는 장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지켜드리기라도 할텐데”라며 받아쳤다.

이산은 “웃기지 말아라. 칼을 쓰는 장수라면 내겐 얼마든지 있어. 내가 너에게 원하는 것이 그러는 게 아니라는 것쯤은 알텐데”라고 말하며 덕임의 손을 잡아끌어 자신의 심장에 갖다댔다. 이어 이산은 “오늘은 네가 운이 나쁘구나. 너와 나 둘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성덕임은 “많이 취하셨습니까. 어차피 오늘 무슨 말을 해도 내일이 되면 기억을 못 하실겁니다”라고 말했고, 이산은 “네 말대로 내일이 되며 하나도 기억 못할 것 같다. 어차피 기억에서 지워질 밤이라면 내 마음대로해도 되지 않을까”라고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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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옷소매 붉은 끝동'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