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의 이별 농담→초밥 먹다 사레 걸린 에이스, "우승하고 은퇴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12.25 11: 17

"(강)민호 형이 '태인아 열심히 해라'고 말씀하시는데 너무 놀라서 사레가 걸렸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의 강민호의 한 마디에 울컥했다가 농담이라는 걸 알고 나서 안도했다. 사연은 이렇다. 
강민호는 지난 24일 삼성과 4년간 최대 총액 36억 원에 FA 계약을 마쳤다. 원태인은 이날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TV'를 통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원태인과 강민호 / OSEN DB

원태인은 지난 23일 저녁 식사를 하다가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발신자는 포수 강민호였다. 
"태인아 열심히 해라". (강민호)
"가시면 안 됩니다. 어디 가십니까". (원태인)
"내년에 형 만나면 체인지업 던지지 말고 가운데 직구만 던져라". (강민호) 
"형 감사했다. 울 것 같다". (원태인)
"태인아 열심히 하고 잘해보자. 내가 가긴 어디 가겠냐. 너 최고의 투수 만들어주고 은퇴하겠다". (강민호) 
강민호의 작별 인사(?)에 깜짝 놀란 원태인은 "진짜 떠나시는 줄 알고 울컥했다. 초밥 먹다가 사레가 걸렸다"면서 "농담이라는 이야기에 말끔히 먹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원태인은 "민호 형께 은퇴하기 전까지 제 공 받아달라고 했는데 약속을 지켜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꼭 우승 타이틀을 가지고 은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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