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과 한현희의 술판 논란, 2년 연속 WC에 그치다 [2021 충격 6️⃣]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12.26 04: 12

한국시리즈 우승을 꿈꿨던 키움 히어로즈의 도전은 2년 연속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멈췄다. 1차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기에 2차전 패배의 아쉬움은 더 컸다.
2019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머무른 키움은 2년 연속 리그 5위에 머물렀다. 올해는 70승 7무 67패를 기록하며 6위 SSG를 0.5게임차로 따돌리고 겨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에 무릎을 꿇었다.
지난 겨울 주전 유격수 김하성이 메이저리그로 떠나고 4번타자 박병호가 2년 연속 부진한 성적을 거둔 키움은 외국인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와 윌 크레익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리그 평균을 살짝 웃돈 득점력은 시즌 내내 키움의 고민거리가 됐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왼쪽), 한현희. /OSEN DB

하지만 에릭 요키시-제이크 브리검-안우진-최원태-한현희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는 안정감을 자랑했다. 만약 이 선발진이 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유지될 수 있었다면 키움의 순위는 5위보다 더 높은 곳에 위치했을 것이다.
하지만 야구에 만약은 없다라는 말처럼 키움은 이 선발진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했다. 특히 올림픽 휴식기 기간 터진 안우진과 한현희의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논란은 팀의 순위 싸움에 큰 타격을 줬음은 물론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키움의 대처도 아쉬움이 컸다. KBO의 징계가 36경기 출장정지에 그치자 키움도 안우진에게는 추가적인 출장정지 징계를 내리지 않았고 한현희는 15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리면서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고 결국 안우진과 한현희 모두 시즌 후반기 마운드에 복귀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올림픽 휴식기 때 잠시 미국으로 돌아갔던 브리검마저 팀에 복귀하지 않고 시즌을 마치면서 선발진 운영에는 더 큰 어려움이 생겼다. 키움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리그 4위(4.04)로 나쁘지 않았지만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안우진과 한현희의 일탈은 키움의 2021시즌을 망친 것은 물론 팬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남겼다. 특히나 프로 입단 때부터 학교폭력 논란이 있었던 안우진은 더욱 행동을 조심했어야 했지만 다시 한 번 큰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잘못을 저지르고 말았다.
키움은 이번 겨울 류현진과 함께 다저스에서 뛰었던 야시엘 푸이그를 영입하며 내년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안우진과 한현희가 올해 아쉬움을 씻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키움의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을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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