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 에이스+발빠른 4번타자’ 오타니 닮은 대학생 이도류, 드래프트 1순위 벌써 관심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12.26 05: 34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닮은 투타 겸업 대학생이 벌써부터 내년 일본프로야구 드래프트 1순위 후보로 관심을 받고 있다.
일본 매체 ‘산케이 스포츠’는 25일 일본체육대 3학년 야자와 코타(21)를 집중 소개했다. 야자와는 좌완 투수로 최고 150km 빠른 볼을 던지고, 타자로는 수준급의 배팅 능력과 함께 50m 단거리를 5.8초에 끊는 스피드를 지녔다. 프로에서 가장 빠른 선수들의 스피드다.
매체는 “야쿠르트 구단이 대학리그에서 이도류로 활약하고 있는 야자와를 2022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단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투수로도 야수로도 레벨이 높다. 매우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 여러 방면에서 담당 스카우트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투타 겸업 일본대학선수 야자와 코타. /Sportiva 홈페이지

또 “팔의 스윙이 매우 날카롭다. 직구는 힘이 있고, 낮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많이 잡을 수 있다. 빠른 발로 찬스를 만들고, 장타도 있는 선수다. 좌타자에다 빠른 발을 지닌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야자와는 고시엔 출장 경험은 없지만, 투수와 야수 겸업으로 일본체육대에 진학했다. 2학년 때는 외야수로 베스트 나인으로 출장했다. 3학년인 올해는 에이스와 4번타자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쓰쿠바대학을 상대로 봄 대학리그전 첫 완봉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야자와는 타자로도 출장해 0-0 동점인 9회초 1사 2루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 타점을 올렸고, 9회말 무실점으로 막아 10탈삼진 4피안타 완봉승을 거뒀다.
또다른 매체 ‘스포티바’는 “야자와는 키 173cm 체중 70kg로 몸집이 작지만, 왼팔이 유연하다”며 12월초 열린 일본대학대표팀 후보 합숙 훈련을 전했다.
야자와는 44명이 선발된 대표팀 후보 합숙 훈련에 참가했다. 투수들이 홍백전에서 2이닝씩 던졌는데, 야자와는 3타자 연속 삼진을 잡는 등 2이닝 무실점. 타자로는 외야수로 4타석에 출장했다. 투수와 야수 모두 대학 톱클래스다. 대표팀 감독은 “직구가 빠르고, 슬라이더는 매우 예리하다. 투수로서 충분히 (프로에) 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현 시점에서는 타자 야자와를 지지하는 스카우트가 많은 것 같다. 5.8초의 빠른 발과 몸집이 작지만 폭발력이 있는 타격, 높은 수준의 공수주를 겸비했다”며 투수로도 타자로도 모두 드래프트 상위 라운드 지명을 받을 것으로 평가했다.
야자와는 “가능하면 프로에서도 투타 모두 하고 싶다. 양쪽 모두 레벨업 시키고 싶다”고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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