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보다 어리다…커쇼 연봉 2000만 달러 가능" 보스턴 매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12.27 04: 03

“아직 33살이다. 류현진보다 어리다.”
FA 투수 클레이튼 커쇼(33)의 거취는 크게 두 가지 갈림길로 나뉜다. 원소속팀 LA 다저스 잔류 또는 고향팀 텍사스 레인저스로의 이적이다. 그러나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직장 폐쇄 돌입 전까지 새 팀을 찾지 못한 커쇼의 행보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런 상황에서 보스턴 지역 매체가 커쇼 영입을 주장해 눈길을 끈다. 매주 시장에 남은 FA 선수들을 다루고 있는 ‘NBC스포츠 보스턴’은 24일 레드삭스의 커쇼 영입 가능성을 다루며 아직 33살밖에 되지 않은 나이를 감안해 단기 계약을 주장했다. 

클레이튼 커쇼 /OSEN DB

매체는 ‘커쇼는 단기 계약에 열려있고, 하임 블룸 보스턴 단장이 찾는 모델에 맞을 것이다’며 ‘2016년부터 8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른 커쇼는 팔꿈치 문제로 2021시즌을 마감했기 때문에 장기 계약을 바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쇼의 계약 기준점으로는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재활한 FA 투수 저스틴 벌랜더와 노아 신더가드를 꼽았다. 최근 2년간 1경기만 던지고 재활한 벌랜더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년 5000만 달러로 연평균 2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최근 2년간 2경기 등판이 전부인 신더가드도 LA 에인절스로 이적하며 1년 2100만 달러에 FA 계약을 맺었다. 
이미 보스턴은 올해 1경기만 던지고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좌완 선발 제임스 팩스턴과 1+2년 보장 1000만 달러에 지난 1일 FA 계약했다. 매체는 ‘토미 존 수술에서 회복 중인 팩스턴에게 1000만 달러를 쓴 보스턴이라면 이 세대 최고의 투수 커쇼에게 2000만 달러를 쓸 수 있을 것이다’며 크리스 세일, 네이선 이볼디에 이어 커쇼가 3선발로 최고 옵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류현진-클레이튼 커쇼 /OSEN DB
이어 매체는 ‘커쇼는 2008년부터 커리어를 시작했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 보이지만 아직 3살에 불과하다’면서 ‘다르빗슈 유(35·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랜스 린(34·시카고 화이트삭스), 코리 클루버(35·탬파베이 레이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보다 어리다. 2011~2014년 3번이나 사이영상을 받은 그 투수는 아니지만 건강할 때는 여전히 효율적이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매체는 ‘커쇼의 패스트볼 구속은 기본적으로 90마일(144.8km)이지만 회전율은 상위 5%에 든다. 50% 가까운 비율로 던진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1할9푼8리로 우에하라 고지의 스플리터 버전이다’며 반등 가능성을 높게 봤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커쇼는 2015년 이후 한 시즌도 30경기 이상 등판하지 못했다. 확실한 선택은 아니지만 단기 계약으로 성과를 낼 수 있고, 동시에 장기적인 페이롤 계획에 방해가 되지 않는 유형의 선수’라며 보스턴에 단기 계약으로 커쇼 영입을 추천했다. /waw@osen.co.kr
클레이튼 커쇼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