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G 무실점' 160km 일본 파이어볼러, 선발 꿈 미뤄졌다…내년도 마무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12.27 13: 36

39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일본프로야구 신기록을 세운 ‘파이어볼러’ 다이라 가이마(22·세이부 라이온즈)의 선발투수 꿈이 미뤄졌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27일 ‘다이라는 장래 선발을 희망하고 있지만 쓰지 하쓰히코 세이부 감독은 내년에도 수호신으로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쓰지 감독은 “다이라는 다음 시즌도 마무리로 기용한다. 선발은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셋업맨 마스다 다쓰시, 모리와키 료스케에 이어 마무리 다이라로 이어진 불펜 승리조를 내년에도 유지한다. 

타이라 카이마 /세이부 라이온즈 홈페이지

올해 셋업맨으로 시작한 다이라는 5월부터 마무리로 승격됐다. 개막 후 3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지난 2006년 한신 타이거즈 후지카와 규지의 38경기를 넘어 일본 신기록을 세웠다. 
기록이 깨진 뒤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시즌 전체 성적은 62경기 3승4패20세이브21홀드 평균자책점 0.90으로 특급이었다. 60이닝 동안 삼진 70개를 잡아내며 압도적인 구위를 뽐냈다. 
지난 2017년 드래프트 4순위로 세이부에 지명된 다이라는 173cm 100kg으로 작은 키에도 육중한 땅딸보 체형이다. 고교 시절부터 최고 154km를 던졌고, 프로에 와서 160km까지 구속을 끌어올렸다. 
2020년에도 20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는 등 54경기 1승1세이브33홀드 평균자책점 1.87로 활약하며 퍼시픽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지난 여름 도쿄올림픽에서 일본야구대표팀 금메달에 기여했고, 메이저리그의 ‘거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고객이 되며 미래 빅리거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 23일에는 올해 4200만엔에서 5800만엔 오른 1억엔에 내년 연봉 계약도 마쳤다. 다이라는 “내년에도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하고 싶다. 다시 평균자책점 0점대를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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