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1차 지명 출신 좌완 김유영이 손아섭의 NC 다이노스 이적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손아섭은 NC와 4년 총액 64억 원에 계약을 마쳤다. 손아섭을 친형처럼 따르던 김유영은 예상치 못한 이별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 듯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상상도 못 했던 일이 현실로 일어나버렸다. 언제나 항상 그 자리 그대로 지키고 있을 것만 같았던 형이 이제 당분간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볼 수 없다는 게 아직도 현실감이 없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또 "신인 때부터 룸메이트를 하며 어깨너머로 많이 배웠다. 야구를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며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며 프로선수의 마음가짐을 배웠다. 그리고 제가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언제나 제겐 나침반과 같은 존재가 되어주셨다. 쓴소리도 모진 말도 많이 하셨지만 그것 또한 제 발전을 위한 것이었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유영은 "언젠간 형에게 인정받는 선수가 되는 게 제 목표 중 하나다. 반드시 그 목표를 이루겠다. 선배로도 사람으로도 많이 존경하고 언제 어디서나 응원하겠다"고 손아섭의 건승을 기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