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없으면 4승 투수가 3선발, 무조건 잡아줘” LA 팬들까지 호소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2.28 10: 59

클레이튼 커쇼를 LA 다저스의 영원한 프랜차이즈 스타로 만들기 위해 팬들이 직접 나섰다.
미국 프로스포츠 팬 칼럼니스트 사이트 ‘팬사이디드’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가 필요하다. 그가 다저스를 필요로 하는 것보다 훨씬 그렇다’는 제목 아래 FA 커쇼의 다저스 잔류를 호소했다.
매체는 “다저스가 커쇼 문제에 있어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며 “그가 다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을 것이란 예상이 일반적이었지만 텍사스 레인저스가 영입전에 가세하며 선택지가 하나 더 늘어났다. 커쇼가 텍사스로 향한다면 고향이 가까워지는 것은 물론 그들의 리빌딩에도 상당한 힘을 보탤 수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클레이튼 커쇼 / OSEN DB

커쇼가 다저스에 남아야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검증된 원투펀치가 동시에 이탈했기 때문. 맥스 슈어저는 뉴욕 메츠와 계약하며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트레버 바우어는 성폭행 의혹 조사가 내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매체는 “두 투수 모두 선발진에서 원투펀치를 담당했기에 대체자 물색이 쉽지 않다. 따라서 다저스는 커쇼를 잔류시킬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다저스는 이들의 이탈에도 워커 뷸러, 호세 유리아스라는 걸출한 선발 자원이 남아 있다. 뷸러(16승)와 유리아스(20승)는 올 시즌 36승을 합작했다. 문제는 하위 로테이션이다. 3선발로 올 시즌 4승의 토니 곤솔린이 거론되고 있으나 무게감이 확실히 떨어진다. 매체는 곤솔린에 대해 “3~4이닝을 버티기가 힘든 투수라 3선발을 맡기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바라봤다.
그러나 커쇼가 잔류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최근 들어 에이징커브가 감지됐고, 올 시즌 그 어느 때보다 부상이 잦았지만 3선발 정도는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매체는 “커쇼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다. 한 팀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게 적합하다”며 “물론 예전처럼 에이스 역할을 기대할 순 없지만 그래도 여전히 건실하다. 다저스는 그의 잔류와 바우어의 거취에 따라 확실한 4선발 구축도 노려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탈락한 다저스의 내년 목표는 여전히 우승이다. 그러나 커쇼가 이탈한다면 목표를 이루기 힘들다는 시선이다. 매체는 “커쇼를 잔류시키지 못한다면 다저스는 우승 여정을 증명되지 않은 젊은 로테이션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를 단속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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