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싱거워. 조작해라!" 최욱, 비정상-막말... 피-땀-눈물 폄훼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1.12.29 05: 21

 방송인 최욱(43)이 부끄러운지 모른 채 역대급 망언을 쏟아냈다. 스포츠계 절대 금기사항인 ‘조작’을 웃으며 권하고, K리그 비하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아무렇지 않게 위험 수위를 넘는 최욱의 방송인 자질이 의심된다.
최욱은 지난 27일 팟캐스트 ‘정영진・최욱의 매불쇼’에서 최근 불거진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의 편집 논란을 다뤘다.
앞서 22일 ‘골때녀’는 긴장감을 조장한다는 명목하에 득점 순서가 임의대로 편집된 방송분을 내보내 논란을 샀다. SBS는 “일부 회차의 골 득실 순서가 실제 방송된 내용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무리 예능 프로그램이 재미라는 가치에 우선순위를 둔다고 하더라도 골 득실 순서를 바꾸는 것은 그 허용범위를 넘는 것”이라며 사과했다.

[사진] 최욱 / 팟캐스트 '정영・최욱의 매불쇼' 영상 캡쳐.

매불쇼에서 ‘골때녀’ 사태를 다루던 도중 ‘축구’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K리그가 잠깐 대화 주제로 나왔다. 최욱이 ‘(진짜 스포츠를 보고 싶으면 차라리) K리그를 봐라’는 질문을 받은 것. 이때 최욱은 “K리그 안 본다. K리그 조작 좀 해라. 아주 밍밍하고 싱겁다”며 주관적인 생각으로 리그 전체를 폄훼하는 발언을 했다.
K리그를 관장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매년 구단 및 선수들을 대상으로 부정방지교육을 한다. 연맹이 매년 이러한 교육을 하는 이유는 부정행위는 스포츠정신을 위배하고 심각하게는 리그 해체까지 치닫게 만들 수 있는 암이기 때문이다.
이는 이번 최욱의 “K리그는 조작 좀 하라"는 발언이 절대 희석될 수 없음을 알려준다.
최욱은 방송인으로서 절제된 멘트와 리액션을 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승부조작은 큰 문제”라며 다른 패널로부터 주의를 받았지만 “(K리그는) 싱거워. 싱거워”라며 아랑곳하지 않고 비하 발언을 한 차례 더했다.
[사진] 정영진(왼쪽) 최욱 / 팟캐스트 '정영・최욱의 매불쇼' 영상 캡쳐.
비난을 자초하고 그 불씨를 스스로 키운 최욱이다. 축구 팬들은 ‘선 넘네’, ‘방송인이 말이 너무 가볍다’, ‘말실수 제대로 하네’, ‘방송에서 안 보고싶다’ 등의 날 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욱은 ‘골때녀’ 편집 논란에 대해 “예능의 본질을 훼손했다”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런 그가 본질에 충실하고자 매년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K리그에 아무리 우스갯소리라고 해도 ‘조작’을 권했다. 원색적인 막말을 한 점 부끄러움 없이 하는 최욱에게 방송인 자질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욱은 과거 KBS1 '저널리즘 토크쇼 J', tvN '상암타임즈'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에 출연 한 바있다. 2018년에는 'MBC 방송연예대상 라디오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앨범 '나를 잡아', '이쁜이 꽃분이' 등을 발매하며 가수 활동을 하기도 했다. /jinju21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