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신문 광고를 내게 됐다. 롯데가 워낙 역사와 전통이 깊은 구단이기에 어르신 팬들의 비중이 크다. 어르신 팬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기 위해 이 같은 선택을 하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NC 다이노스로 이적하게 된 손아섭은 28일 부산일보에 이어 29일 국제신문 지면 광고를 통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팬들이 마음을 모아 신문에 선수 응원 광고를 낸 건 몇 차례 있었지만 선수 개인이 자비를 들여 신문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광고를 게재한 건 이례적이다.

"보내주신 사랑을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지금의 손아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롯데 자이언츠 팬 여러분의 성원과 사랑이었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저에게 보내주신 롯데 자이언츠 팬분들의 무한한 사랑을 평생 가슴속에 간직하겠습니다. 최고의 롯데 자이언츠 팬 여러분 미안합니다. 그리고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정들었던 롯데를 떠나 NC에서 새 출발하게 된 그는 마지막까지 팬들에게 예의를 갖췄다. 롯데 팬들은 손아섭의 이적을 아쉬워하면서도 진심 가득한 그의 모습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손아섭에게 신문 광고를 게재하게 된 이유를 물었다. 그는 "팬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신문 광고를 내게 됐다. 롯데가 워낙 역사와 전통이 깊은 구단이기에 어르신 팬들의 비중이 크다. 어르신 팬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기 위해 이 같은 선택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롯데를 향한 애정이 정말 각별한 어르신 팬들께 인사를 드리고 싶은데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다가 지역 신문을 통해 감사 인사를 드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손아섭은 "신문사에 광고 문의를 했더니 '어떻게 이런 생각을 다 했냐'고 기뻐하시더라. 동네 어르신들도 신문 광고 잘 봤다고 해주셔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NC와 계약을 마친 뒤) 한동안 너무 정신없이 지냈다. 이제 팬들께 인사를 드렸으니 훈련에 몰두할 계획이다. 잘 준비해 내년에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